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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시아, 이희준 회장發 지배구조 재편 '활발' BSE 지분 처분·디오스텍 인수, 10월 최대주주 등극 후 속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28 08:40:1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08: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전문그룹 '코아시아'가 이희준 회장의 한국 내 거점이 된 '비에스이(BSE)'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BSE 지분 일부를 140억원에 처분했다. 이 회장은 최근 코아시아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재편 신호탄을 쐈다. 디오스텍 경영권을 인수했고, BSE 지분 유동화에 나서는 등 중장기 전략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아시아는 지난 18일 자회사 BSE 지분 214만2639주(31.25%)를 코스닥 상장사 트루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후에도 코아시아는 최대주주(68.75%) 자리를 지킨다. 경영권과 무관한 소수 지분을 팔아 자금 확보에 나선 형국이다.

양수도 금액은 140억원이다. 코아시아는 70억원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70억원은 트루윈 전환사채(CB)로 받는다. 코아시아는 주력인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트루윈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력을 보유한 BSE와의 시너지를 기대한 거래다.

이 회장에게 BSE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삼성전자 타이완 주재원 출신으로 현지에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전문기업 '코아시아 일렉트로닉스'를 세워 독립했다. 삼성전자의 중화권 주요 B2B 유통 파트너였던 코아시아 일렉트로닉스는 타이완 자본시장에 상장까지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의 꿈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제조 능력을 갖춘 곳이 필요했다. 눈에 띈 곳은 코아시아(옛 비에스이홀딩스)다. 이 회장은 2015년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손잡고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100% 자회사였던 휴대폰용 마이크로폰 제조사 BSE도 함께 인수하는 효과를 봤다.

코아시아의 BSE 지분 처분은 최근 속도가 붙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궤를 같이한다. 이 회장은 올해 10월 '케이프메티스톤제1호 PEF' 지분을 사들이며 코아시아 지배구조 정점에 올랐다. 앞서 코아시아 인수 동반자였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경영권 갈등으로 맞붙은 지 2년여 만에 최대주주(19.52%) 지위와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했다.


외부 성곽을 정비한 이 회장은 다음 스텝으로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섰다. 먼저 스마트폰 광학렌즈 전문기업 '디오스텍'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주체는 코아시아가 100억원을 출자한 '코아시아케이프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이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디오스텍 경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사업에도 발을 넓혔다. 투자 대상이 한정적인 창업투자회사 '엘엔에스벤처캐피탈'은 처분하고 대신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씨앤씨아이파트너스'에 95억원(95.24%)을 출자했다. 씨앤씨아이파트너스는 자본금 100억원을 채워 라이선스 취득 요건을 갖췄다. 투자 지출이 큰 상황에서 동시에 BSE 경영권 외 지분을 팔아 운전 자본 여력을 구축한 모습이다.

코아시아 관계자는 "BSE 지분 일부 처분은 신규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이라며 "잔금 70억원을 CB로 받은 것도 향후 현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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