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삼성맨 승현준 사장이 CES 주인공된 까닭 2018년 영입, 2020년 SR 소장 선임…AI 전문가로 미래 동력 책임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12 11:37:5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그리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은 무엇일까.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에서 공개한 미래 가전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가 가전에 접목한 것이다.식습관을 감안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해주고 식재료까지 원스톱으로 살 수 있는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가 대표적이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스로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 삼성 제트봇 AI와 집안일을 해주는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가 함께 한다.

11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그는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등장했다. CES의 첫 시작은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의 오프닝 영상처럼 꾸며졌다. 30초 가량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검은 조명 아래 앉아있는 그의 모습과 이어졌다.
곧 이어 조명이 켜지고 일어선 그는 30여분간 삼성이 만드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에 대해 소개했다. CES 2020에서도 그는 발표자로 활약했지만 김현석 CE부문장(대표)를 비롯해 여러 연사 중에 한 명일 뿐이었다. CES 2021에서는 그가 주인공이었다. 과거 삼성전자는 CES 기조연설을 했지만 올해는 기조연설자로 나서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날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가 공식 행사 중 가장 중요하다.
승 사장이 CES에서 삼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된 데에는 삼성 리서치(SR)를 이끄는 수장이라는 점이 가장 컸다. SR은 2017년 세트 부문 선행 연구 조직으로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가지고 있다. 곧 나올 제품 뿐 아니라 향후 2~3년 후에 나오는 제품에 대해 선행연구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향후 미래 가전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그는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명이다. 특히 뇌 연결망 연구인 '커넥톰(connectome)' 분야의 일인자다. 승 사장은 2018년 6월 SR에 영입됐고 2020년 6월 SR 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이론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벨랩(Bell Labs) 연구원, MIT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프린스턴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삼성이 만드는 가전제품에 그가 연구해왔던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을 가능하게 했다. 그는 "로봇 공학과 AI는 당신이 더 쉽게 일을 하고, 집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AI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핵심 원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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