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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뉴딘그룹 다시보기]김영찬의 꿈, 골프왕국 세우다①스크린골프·골프장·유통 등 생태계 완성, 시가총액 1조 눈앞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05 07:13:52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확산은 골프업계에 큰 전환점이다. 골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스포츠로 분류되면서 호황을 맞이했고 해외여행을 대신할 레저활동으로 각광을 받았다. 가장 큰 수혜를 본 곳 중 하나는 골프존뉴딘그룹이다. 창립 20여년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골프산업의 중심이 됐다. 더벨은 초호황을 맞이한 골프존뉴딘그룹의 경쟁력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여년전만 해도 골프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1998년 미국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박세리 선수가 보여준 '맨발투혼'이 사람들 뇌리에 박혔지만 '대중적'이란 표현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 스크린골프 사업을 개척했던 골프존뉴딘그룹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골프가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MZ세대 진입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그 수혜는 고스란히 골프존뉴딘그룹의 몫이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그룹은 20여년만에 자산규모 8000억원에 육박하는 곳으로 컸다. 지난해 스크린골프업체인 골프존과 오프라인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골프존카운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심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25일 시가총액은 골프존뉴딘홀딩스 3101억원, 골프존 5830억원으로 총 8931억원까지 커졌다. 지난해말 대비 각각 31%, 34% 증가했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1.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다.


골프존뉴딘홀딩스(옛 골프존)는 2011년 상장 당일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주사 전환 직전인 2014년말 시가총액은 9304억원이었고 분할 후 지주사의 시가총액은 2019년 15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분할 신설 법인인 골프존 시가총액 역시 2018년 2000억원대까지 내려갔다. 올해가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골프존뉴딘그룹을 있게 한 인물은 창업자인 김영찬 회장이다. 1946년생인 그는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GM코리아, 삼성전자 등을 거쳤다. 독립 후 부가통신사업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사업을 접고 2000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골프문화를 창조하겠다"는 마음으로 골프존을 만들었다. 그의 나이 55세의 일이었다.


골프존 사업 초기에는 골프존 시뮬레이터(GS) 판매를 통해 성장했다. 당시에는 가맹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누구든지 GS를 구매할 수 있었다. 실내 골프연습장 확산으로 2006년 매출액 120억원에서 2008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가파른 성장세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했고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15년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상장사 3개, 비상장사 38개 등 총 41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후 크게 6개의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자산총계는 7958억원이다. △지주사업(뉴딘홀딩스) △골프장 운영(골프존카운티) △골프장 임대(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 △골프용품(골프존 유통, 골프존데카) △공간 및 기타사업(뉴딘콘텐츠, 골프존조이마루) △스크린 골프(골프존) 등 골프 생태계를 모두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골프존뉴딘그룹은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핵심 계열사라고 할 수 있는 골프존(스크린골프) 사업은 매출액 2985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공동기업인 골프존카운티 역시 매출 2173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으로 설립 후 역대 최대 호황을 맞았다. 스크린골프와 오프라인 골프장 모두 승승장구했다. 스크린골프장에서 연습하고 실제 골프장에서 경기를 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현재 스크린골프 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골프존 시뮬레이터 설치 누적 시스템수는 3만592대다. 총 12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으나 골프존은 업력이 가장 오래된 곳으로 업계 1위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가맹사업으로도 진출, 지난해말 가맹점수를 1423곳까지 늘렸다. 골프장은 2012년 전북 고창의 골프존카운티 선운 인수 후 현재 전국 17개소를 운영 중이다.

'은퇴 후 좋아하는 골프 관련된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김 회장의 꿈은 국내 골프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을 만들었다. 김 회장은 2016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본인은 경영총괄을 하는 비상근 미등기임원인 회장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각종 기부활동 등을 이어나가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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