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이익률 '10%중반'…경쟁사 비교되네 H&A, 분기 사상 첫 매출 6조대 진입…삼성·월풀 등은 한자릿수 이익률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08 08:05:3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1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명성에 걸맞게 H&A(생활가전)와 HE(TV) 모두 호조를 띄었다. 특히 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13%대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진율이 높은 신가전 뿐 아니라 렌탈사업의 성장 역시 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7일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전기대비 각각 0.1%, 133.4%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 각각 27.7%, 39.2% 늘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18조7808억원)를 뛰어넘었고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직전 최대치는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이었다.
이번 LG전자의 잠정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1분기 시장컨센서스는 매출액 17조7828억원, 영업이익은 1조1798억원이었다. 하지만 잠정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6% 가량 많았고, 영업이익은 29% 차이가 났다. 실적 호조에는 H&A 사업본부 영향이 컸다. H&A사업본부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 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H&A사업본부 매출액은 6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매출액 추정치가 6조원대 중후반, 영업이익 9000억원까지 보고 있다. 그간 분기 매출액이 6조원을 넘긴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로 전망된다. 보수적으로 봐도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13%대로 예상된다.

통상 생활가전의 이익률은 높지 않다. LG전자 생활가전 맞수로 불리는 미국 월풀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 CE부문 역시 한자릿수다. CE부문은 생활가전과 TV 전반을 아우르기 때문에 생활가전만 놓고 보면 이익률은 보다 떨어진다. 1분기 삼성전자 CE부문 영업이익률은 8%대로 전망된다.
하지만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과 신가전 등을 활발하게 출시해오며 이익률을 높여왔다. 연간 기준으로 2015년 H&A 영업이익률은 5%대였고 2018년에 8%대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10.6%를 기록, 처음으로 10%대를 넘겼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흐름을 이어가면서 10% 중반의 이익률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1분기가 가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적이 우수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의 경우 국내와 미국 등을 중심으로 대용량,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견조했고 이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전자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렌탈사업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이익에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LG전자 렌탈계정은 3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비중이 가장 높은 H&A사업본부 뿐 아니라 HE 역시 좋은 성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원대 후반,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 후반~3000억원대 중반까지 정도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75만9000대로 예상된다. 올레드 TV를 비롯,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MC사업부문 영업 종료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전장부품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만 흑자로 전환하면 LG전자 이익 업사이드는 휠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에는 MC사업부문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는 적자 수준 역시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MC사업부문의 적자는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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