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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메리츠금융지주, 3년물 공모채 사상 최대 주문 확보1000억 모집에 4300억 입찰, 금리메리트로 투자심리 자극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9 15:00: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8: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3년물 공모채 사상 최대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기록했다. 해마다 선순위 공모채를 꾸준히 발행해왔던 메리츠금융지주다. 그러나 3년물 조달에 있어서 4000억원 이상 주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시장상황을 고려해 만기구조를 2년으로 짧게 설정했던 메리츠금융지주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금리 메리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배경으로 꼽힌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개별민평금리는 등급민평금리보다 크게 높다. 더욱이 핵심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메리츠증권 등이 양호한 사업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신용도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신용평가사들은 바라봤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4300억, ‘역대 최대’

메리츠금융지주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 단일물로 1000억원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두 43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8bp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3년물 기준으로 선순위 공모채 사상 최대 규모로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확보한 것이다. 2013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메리츠금융지주는 선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3년물 발행에서 4000억원 이상 주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선순위채 발행 당시에도 4500억원의 주문을 받긴 했지만 이는 2년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공모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는 만기구조를 짧게 만들었다.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금리 메리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 따르면 9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1.73%다. 반면 AA0 등급민평금리는 1.49%다. 등급민평금리와 비교해 20bp 이상 높다.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낮다고 하지만 여전히 등급민평금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 실적 호조, 순이익 증가

공모채 시장이 안정을 찾은 데다 지난해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고전했다. 금리 메리트는 좋았지만 보험계 금융지주사라는 점에서 은행계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매각사태를 겪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력 자회사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순이익 4334억원, 메리츠증권 4239억원을 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2019년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메리츠증권은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이 부동산 관련 자산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연결기준으로 보면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2년 연속 경신했을 정도다. 덕분에 메리츠금융지주도 2020년 연결기준 순이익이 2019년보다 늘어났다.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영업수익은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수익과 배당수익이 대부분”이라며 “주력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우수한 실적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수수료와 배당금 수익을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공모채를 증액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채는 최초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대로 22일 1000억원 규모로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된 자금은 계열사 지원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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