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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혁신펀드 출자 성공 큐리어스, PDF로 '영토확장' 성장금융 앵커 출자 확보…재무 조력자 역할 수행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30 07:49:4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0: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사모대출펀드(PDF) 시장으로 영토확장에 나선다.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조력자 역할에 PDF 방식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출, 메자닌 투자 등을 병합해 최적의 투자 구조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 PDF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블라인드펀드 조성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1500억원 규모의 PDF 조성에 나섰다. PDF는 기존 PEF 운용사들이 조성하던 에쿼티(지분) 투자 위주 펀드와 달리 부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직접대출을 비롯해 부실채권, 메자닌, 특수상황(스페셜시추에이션), 벤처대출, 재간접 펀드 등 적용 가능한 유형이 다양하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전날(28일) 한국성장금융의 제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 선정에서 PDF 부문에 뽑히며 앵커 투자자를 확보했다. 성장금융으로부터 500억원을 출자 확정을 받았으며 올해 말까지 남은 펀드레이징을 마칠 계획이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16년 부국증권 출신인 박승근 대표가 설립한 PEF 운용사다.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전적·사후적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다. 특히 그룹사에 시리즈 딜을 제공해 질서있는 구조조정 투자에 주력해 왔다. 낮은 가격에 에쿼티(지분) 투자로 하방 리스크를 막고 거래 상대방에게 콜옵션을 부여해 향후 적정가격에 되찾아갈 수 있도록 딜 구조를 설계하는 하우스로 잘 알려져 있다.

투자자는 안정성을, 피투자기업은 구조조정의 시간을 벌면서 상호 윈윈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랜드그룹의 이랜드리테일, 동부그룹의 동부익스프레스, 동부인베스트먼트, 동부팜한농, DB INC 등이 대표적인 딜이다. 이들 그룹사는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었지만 외부 투자유치로 위기를 넘겼다.

구조조정 기업에도 적극 투자해왔다. 2018년 10월에는 회생기업인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했다. 선·후순위 채권자 간 이해상충이 발생한 상황에서 기타 권리 관계마저 불확실해 회생종결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갈등을 극적으로 해소하며 투자에 성공했다.

이후 일년 반만에 재매각해 내부수익률(IRR) 40%를 기록했다. 시장에 소외받던 성동조선해양을 HSG중공업과 함께 인수하며 현재 부활을 이끌고 있다.

작년 말 완료된 우진기전 딜은 PDF 투자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다. 기존 경영진이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펀드를 조성해 대출금 상환을 도왔다.

우진기전의 모회사 에이스우진이 발행하는 1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실탄을 제공했다. 대부분의 투자 구조는 업사이드 보다는 확정 수익률을 철저히 보장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기존 PEF 투자 방식이 PDF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운용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투자 규모가 커지면 PEF와 PDF 본부를 따로 구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PEF가 공식적으로 PDF 투자가 가능해지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오는 10월 시행되는 만큼 이 분야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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