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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씨, 발목 잡던 '한전 AMI 5차 사업' 덕 볼까 작년 통신칩 규격 탓 공고 지연, 사업 규모 1450억?아크차단기 사업다각화 추진

황선중 기자공개 2021-07-05 12:23:1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09: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반도체 팹리스 업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아이앤씨)가 한국전력 원격검침(AMI) 사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적자 흐름을 끊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주력 사업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앤씨는 최근 한전 AMI 5차 사업 참여를 위한 제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한전 AMI 사업이란 지능형 전력량계를 통해 원격검침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AMI를 설치한 가구는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과 예상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한전은 시간대별 필요 전력량을 예측해 과잉 발전을 방지할 수 있다.

한전 AMI 사업은 아이앤씨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다. 2016년 2차 사업부터 2019년 4차 사업까지 꾸준히 참여하며 제품을 공급했다. PLC모뎀과 DCU(데이터집중장치) 등이 대표적 공급품이다. 2019년 매출액(연결 기준) 중에서 AMI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은 63.0%(287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차 사업이 통신칩 규격 변화 탓에 지연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사실상 스마트에너지부문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전체 매출액이 반토막 난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28억원에 그쳤다. 그 여파로 영업손실(56억원)까지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손실 22억원으로 부진하다.


결국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5차 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5차 사업 예상 규모는 1450억원이다. 만약 이번에 아이앤씨의 수주 비중이 예년과 비슷하다면 예상 매출액은 500억~800억원대다. 그간 사업별 수주 비중은 △2차(전체 사업 규모 242억원) 53.7% △3차(462억원) 56.9% △4차(960억원) 35.7% 등이었다.

아울러 아크차단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스마트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을 서서히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크차단기란 전기 합선에 따른 아크(스파크)를 감지해 전원을 차단하는 스마트 화재 예방 장치다. 누전에 따른 감전뿐 아니라 스파크로 인한 화재까지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누전차단기와 다르다.

현재 국내 산업단지 등지에 제품을 공급하는 단계이며, 향후 노후전선 현대화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스파크와 과부하, 누전 차단 기능이 포함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시제품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아크차단기 시장 규모는 해외에서 4조~5조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에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한전 AMI 5차 사업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6월에 입찰 공고가 나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른 사업부문 역시 소폭 증가 추세로 전환하고 있고, 국책 과제 등을 통해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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