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비디아이, 신재생에너지 매출 앞두고 '만반의 준비'총 1조4300억 규모, 사업 준비에만 2~3년 필요…상업운전으로 20년 고정 수익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1-07-14 09:16:1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난 '비디아이'가 올해 하반기 본격 매출 반영을 앞두고 재점검에 나섰다. 육·해상 풍력발전을 비롯해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수주 단계를 넘어 상업운전까지 수많은 절차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미비점을 선제적으로 찾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비디아이는 현재 경주시 감포읍 일대에 추진 중인 '감포파인드그린 풍력발전사업'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가 2017년 발전 사업을 허가하면서 본격화된 이 사업은 약 90㎿ 발전 용량의 설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비디아이는 2018년 발전 사업 허가를 받은 '파인드그린㈜'과 사업참여 협약 및 발전설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비디아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감포파인드그린풍력발전㈜에 지분 20%를 출자하고 풍력발전을 위한 인허가 및 설계, 토목공사, 송배전설비 등 EP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경주시로부터 개발행위 허가 절차를 마치면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을 진행한다. 비디아이를 비롯해 발전자회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할 사업자 컨소시엄은 이미 출자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착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EPC 사업자인 비디아이는 착공과 맞물려 매출 인식도 기대하고 있다. EPC 계약 규모는 송전선로 공사를 포함해 2752억원에 달한다.
통상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사전 준비 기간만 2~3년이 필요하다.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주민 동의 과정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전 사업 허가 및 지방자치단체 개발행위 절차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초기에 자본이 적은 SPC를 설립해 관련 사업에 대한 준비 절차를 밟는다.
비디아이가 감포 풍력발전사업의 SPC인 감포파인드그린풍력발전에 일부 지분을 출자하면서 EPC 사업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SI인 비디아이는 향후 20년간 상업 운전으로 발전되는 전력의 판매수익 등을 안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풍력발전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태양광과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초기 부지 확보와 주민 동의 과정 등 초기 단계에서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아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는다. 반면 이 단계를 넘어선 사업자는 공사 계약 과정에선 높은 경쟁력을 가진다. 이에 비디아이는 발전사업의 EPC 수행 등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에서 최소 운영자금 증자 또는 대여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논란이 됐던 아산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이에 대한 오해에서 시작됐다는 게 비디아이 측 설명이다. 비디아이는 지난 6월 40㎿급 연료전지 발전사업 도급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2429억원 상당이다.
이 과정에서 비디아이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가 효성에너지에서 케이팜에너지로 변경됐다. 이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주민 민원 해결 및 개발 행위 등 관계기관 인허가를 진행할 초기 사업자 변경이다. 케이팜에너지는 아산 연료전지 발전사업권 등을 모두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앞서 진행했던 △일신 1, 2호기 태양광 발전사업 △임계솔라파크 발전사업 등도 유사한 구조로 진행됐다. 일부 발전사업은 현재 비디아이 매출로도 인식되고 있다. 비디아이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주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육·해상 풍력발전(9032억원) △태양광발전(1540억원) △연료전지발전(3246억원) △폐기물 고형원료 유화발전(500억원) 등 총 1조4300억원 규모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준비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20년 이상 안정적인 고정 매출이 발생한다"며 "기존 화력발전 플랜트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비디아이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나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을 거쳐 시장의 오해를 불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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