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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ESG 투심 '압도적'…만기구조 장기화 [Deal Story]주문량 총 1.18조…3년물 0bp, 5년물 -3bp, 10년물 -35bp서 주문 마감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08 08:40:3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주문을 받으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ESG 채권으로 발행한 10년물은 가산금리밴드 최하단을 뚫으며 계획했던 증액이 유력해졌다.

성공적인 수요예측 덕분에 기업어음(CP)을 상환하며 만기 구조도 장기화할 수 있게 됐다.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에 진행 중이던 중소 협력사 금융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10년물, 가산금리밴드 최하단 뚫어…600억 증액 유력

CJ제일제당은 7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은 트렌치(만기구조)별로 3년물 100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300억원 등 총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이번 3·5·10년물은 5개월만에 재개한 공모채다. 지난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의 4배 이상인 83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발행에 앞서 진행한 회사채 본평가에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기존과 동일한 'AA0, 안정적'을 부여했다.

수요예측 최대의 관심사는 단연 ESG 채권으로 발행하는 10년물이었다. CJ제일제당은 한국기업평가의 사전검증을 받고 10년물을 ESG 채권의 한 종류인 사회적 채권으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모집액의 6배에 달하는 1조1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3년물에 6200억원, 5년물에 3400억원, 10년물에 22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주요 연기금들이 참여했으며 기업유동성지원기구(PSV)도 3년물에 20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조단위 주문을 받은 만큼 금리 수준도 단연 만족스러웠다. CJ제일제당은 이번 3·5·10년물 가산금리밴드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의 '-20~+20bp'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3년물은 0bp에 1100억원이 들어오며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SPV는 +9bp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5년물 -3bp에 800억원이 들어왔다. 10년물은 밴드 최하단보다도 낮은 -35bp에 2200억원이 몰렸다.

ESG 채권으로 발행하는 10년물의 경우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다. -33bp에서 600억원을 모두 채우며 증액 가능성이 높아졌다. 10년물 기관투자자는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3·5·10년물을 총 4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날 주관사 등과 협의를 통해 증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CP 1900억 상환 예정…중소기업 지원 사업 '꾸준'

CJ제일제당은 3·5년물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19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금리 인상과 글로벌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할 계획이다.

CP와 같은 단기자금시장은 별도의 신고 의무 없이 간편하게 발행할 수 있다. 다만 만기가 짧은 탓에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신용도에 따라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CP 금리는 A1 등급의 경우 91일물 기준으로 올해 역대 최저치인 0.9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8월말 한국은행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1.12%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내 4대 채권 평가사가 책정한 CJ제일제당 개별민평 수익률은 7일 기준으로 3년물 1.828%, 5년물 2.052%, 10년물 2.632%다. 만족스러운 수요예측 결과물을 얻은 만큼 만기 구조를 다양화해 리스크를 분산하고자 한다.

10년물로 조달한 사회적 채권은 동반성장펀드와 중소 협력사 대금 지급 주기 단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동방성장펀드에 160억원, 중소 협력 대상 금융지원에 440억원을 배정해 중소기업 지원 방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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