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美 '레드힐' 코로나 치료제 아시아 유통권 확보 나스닥 상장, 1000만달러 유증 참여…화이자 '팍스로비드' 동일 기전
신상윤 기자공개 2021-11-08 08:46: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국보는 지난 5일 이스라엘 생명공학기업 '레드힐 바이오파마(RedHill Biopharma)'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지분 취득 조건을 위한 이번 투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레드힐 '미국예탁주식(ADS)' 1주당 6.04달러다. 이날 국보는 1차로 500만달러를 송금했다. 추가로 예정된 2차 투자 규모도 500만달러다. ADS는 '나스닥 글로벌 마켓(NASDAQ Global Market)'에 상장된다. 상장 후 6개월간 보유 후 장내 매도 가능한 지분이다.
◇ 나스닥 상장 '레드힐' 총 1000만달러 투자, 韓·아시아 판권 우선협상권
국보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레드힐이 개발하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유통과 아시아 주요 지역 유통까지 담당할 판권 계약의 우선협상권을 받는다.

이와 관련 오파가닙은 지난 10월 중증도 코로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3상 결과 위약군 대비 사망률을 62% 감소시킨 것으로 발표됐다. 또 별도의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 비율도 개선됐다. 퇴원까지 걸린 시간도 상당히 감소된 것으로 발표돼 업계 주목을 받았다. 오파가닙과 RHB-107은 현재 임상 2/3 단계로 FDA 긴급 사용 승인까지 마치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19 경·중증 경구용 치료제 개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최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가 확진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89%까지 감소시킨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레드힐 경증 환자 치료제인 RHB-107도 작용 기전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같이 '프로테아제' 억제제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힐의 경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경쟁사 가운데 유일하게 경증 또는 중증으로 분리돼 있어 가격 경쟁력에 우위를 가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힐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바이오 제약사로 현지 신약 개발에 특화된 곳이다. 현재 3개의 FDA 승인 제품인 △Movantic® △Talicia® △Aemcolo®를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해 6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2상 또는 3상 단계다.
해외 매체 '더스트리트(the street)'는 최근 "레드힐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머크(Merck)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는 등 업계 관심도 집중된 상황이다.
국보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미국, 한국 사이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레드힐과도 많은 논의를 진행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격스럽다"며 "레드힐 지분을 추가 확보해 양사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드로어 밴 애셔(Dror Ben-Asher) 레드힐 CEO는 "국보가 전략적 투자자로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을 포함해 거대한 잠재 시장인 아시아에서 오파가닙과 RHB-107, 탈리시아 등이 좋은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현 국보 회장도 "국보가 계획하는 헬스케어 분야의 전략적 신규 사업을 레드힐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보는 현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 치료제를 공급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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