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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화학사 리포트]실적 개선 대한유화, KPIC·이순규 회장 배당 '기대'②배당성향 조금씩 증가, 올해 200억 이상 풀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16 07:42:0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대한유화의 실적 개선으로 이순규 회장의 자산 증식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직접 지배중인 회사이자 대한유화의 모회사인 케이피아이씨코퍼레이션(이하 KPIC)을 향한 배당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유화는 최근 들어 조금씩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한유화는 그룹 핵심 계열사지만 최상위 회사는 아니다. 그룹 총수인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이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이하 KPIC)'을 지배하고, KPIC가 대한유화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다. KPIC는 대한유화 제품을 매입해 국내·외로 판매하는 중간 물류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순규 회장과 이 회장의 배우자인 김미현 씨가 전체 지분의 96.25%를 쥐고 있어 사실상 개인회사다. KPIC는 대한유화의 보통주 지분 31.01%를 보유 중이다.

KPIC는 배당금 수익의 대부분을 대한유화에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KPIC의 배당금수익 50억원 중 약 48억원이 대한유화로부터 발생했다. 이 수익은 KPIC가 배당금으로 47억원을 풀면서 대부분 주요 주주인 이순규 회장과 배우자인 김미현 씨에게 그대로 이관됐다.


대한유화의 물량을 소화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대한유화로부터 배당금을 착실히 쌓으면서 KPIC는 대한유화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KPIC의 별도 부채비율은 32.6%에 불과하다. 별도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도 작년 말 기준 1472억원이 쌓여 있다.

올해는 대한유화의 실적이 작년 대비 개선되면서 KPIC의 자본 증가 효과도 전년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 기초석유화학 관련 업황이 조금씩 회복하면서 대한유화는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대한유화의 연결 매출은 1조8281억원, 영업이익은 194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6%를 기록 중이다. 작년 한 해동안 기록한 매출인 1조8827억원을 올해는 3분기 만에 거의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한 해동안 기록한 170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작년 대비 배당 재원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대한유화는 다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에 비해 저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배당성향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2018년 연결 배당성향 9.6%를 기록한 데 이어 2019년과 작년은 14%대로 배당성향을 끌어올렸다.

올해 발생할 수익과 최근의 배당성향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의 경우 200억원 이상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PIC는 지분율대로 약 6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이는 곧 오너 일가의 자산 증식 효과로도 이어진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한유화의 실적이 개선하면 KPIC의 배당 수익에 이어 오너의 배당 수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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