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누스, '위드코로나' 롯데관광개발에 선제 투자 700억 규모 CB 인수 예정, 상승잠재력 충분 판단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29 08:08:5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9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롯데관광개발에 7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은 제주 복합리조트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악영향을 받은 관광·숙박산업이 위드 코로나로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점과 부동산 특성상 안정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투자를 결정했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롯데관광개발이 이달 발행할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중 700억원 어치를 인수할 예정이다. 자금 납입일은 이달 29일이다. 사채 만기일은 4년으로 2025년 11월 29일까지다. 만기이자율은 4.5%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유지해 온 투자 전략처럼 이번에도 프라이빗하게 딜을 발굴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자금 조달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은 CCG인베스트먼트 측과 인연으로 딜을 검토하게 됐다. CCG인베스트먼트도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롯데관광개발이 이달 같은 날에 발행할 100억원 규모 CB를 GVA자산운용과 각각 60억원, 40억원씩 투자해 인수한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향후 위드 코로나로 관광·숙박산업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산업군에 속한 롯데관광개발의 상승잠재력(Upside Potential)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에서 추진 중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안정적인 운영에 활용하기 위해 이번 자금 유치를 진행했다. 이 리조트는 연면적이 30만3737㎡(약 9만1880평)에 달한다. 작년 준공 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은 2개동 가운데 작년 12월 1개동만 운영을 시작했다.
다만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번 자금 유치와 더불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이달 말 두 번째 호텔 타워도 개장한다. 총 1600개의 객실을 운영하게 된다. 이른 시일 내에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상화되지 못하더라도 국내 여행 수요, 마이스(MICE) 수요가 제주에 집중되는 만큼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관광개발이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하방안정성(Downside Protection)이 있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과거에도 관광·숙박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고 순조롭게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한 경험이 있다. 2016년 인수한 대명코퍼레이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2019년에 대명그룹 관계사 대명스테이션에 510억원에 매각했다. IRR은 20% 수준을 기록했다.
켄싱턴호텔사이판 등을 보유한 이랜드파크 해외 자회사인 미크로네시아리조트 법인(MRI)에 투자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13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30년 만기 영구 전환사채(CB)를 확보했다. 표면이자는 3%, 만기수익률(YTM)은 9%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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