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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투PE, 발빠른 투자·회수 성과에 '주목'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48개월 만에 청산, 투자 집행도 10여건

감병근 기자공개 2021-12-17 08:00:5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는 올해 투자, 회수(엑시트), 펀딩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특히 하우스 첫 블라인드펀드의 최종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펀드 결성 이후 약 48개월 만에 청산까지 완료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투자 분야에서도 속도감 있는 모습이 이어졌다.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해 펀드 소진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2개 조성하는 등 펀딩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한투PE는 내년에도 젊고 빠른 조직을 내세워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부터 청산까지 4년, IRR 24.5% 기록

한투PE는 첫 블라인드펀드인 ‘이큐파트너스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그린펀드)’를 청산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그린펀드 청산은 계획대로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그린펀드 내부수익률(IRR)은 24.5%로 확정됐다.

한투PE는 그린펀드를 통해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도시환경, 일성 등 4개 폐기물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종 엑시트는 올해 7월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도시환경 지분 전량을 2100억원에 SK에코플랜트로 매각하면서 이뤄졌다. 일성은 2019년 12월 이도로 매각이 완료돼 투자금을 이미 회수한 상태다.

그린펀드는 한투PE 전신인 이큐파트너스가 2017년 12월 설립한 블라인드 펀드다. 당시 이큐파트너스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환경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출자받은 1000억원을 기반으로 이후 400억원을 추가 확보해 14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한투PE는 그린펀드를 폐기물업체 바이아웃 방식으로만 운용해왔다. 주로 지방에서 개인 오너 주도로 운영되는 폐기물업체의 지배구조 특성을 고려하면 소수지분 투자보다 경영권 인수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린펀드는 조성부터 청산까지 이르는 과정이 매우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결성부터 시작해 투자, 회수, 청산까지의 전 과정을 48개월 안에 마친 블라인드펀드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린펀드는 높은 IRR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한투PE의 펀드 운용 능력을 입증할 주요 트랙레코드로 남을 전망이다.

◇’핫섹터’ 헬스케어·폐기물 투자 블라인드펀드 조성

한투PE는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2개를 추가로 결성하며 지난해 펀딩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SKS프라이빗에쿼티와 소부장펀드, SG프라이빗에쿼티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각각 공동 조성했다.

올해 결성된 블라인드펀드들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은 헬스케어와 폐기물을 각각 투자 테마로 선정했다.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는 ‘한투한화디지털헬스케어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헬스케어펀드)’로 올해 6월 1030억원 규모로 조성을 마쳤다. 한투PE는 한화자산운용PE와 공동 GP를 구성했다.

헬스케어펀드는 출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 펀딩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당초 목표 모집액이었던 1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규모로 펀드가 최종 결성됐다.

한투PE는 9월 폐기물 분야에 투자할 1000억원 규모의 새 블라인드펀드 ‘한투에코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에코그린펀드)’의 결성도 마쳤다. 한투PE의 첫 블라인드펀드다. 기존 폐기물 투자 펀드인 이큐파트너스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그린펀드)를 청산하게 되자 바로 후속 펀드를 준비했다.

업계에서는 한투PE가 에코그린펀드로 성공적인 폐기물 관련 트랙레코드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에코그린펀드의 구체적인 투자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폐기물 처리업체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앞선 그런펀드 때보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도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적인 투자 진행, 블라인드펀드 소진율 급상승

한투PE는 올해 투자 분야에서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소부장펀드, 기업구조혁신펀드, 헬스케어펀드 등 운용 중인 3개의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모두 10여 건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고 별도 프로젝트펀드를 통한 투자도 1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블라인드펀드들의 소진율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7월 결성된 소부장펀드는 현재 소진율이 86.6%에 달한다. 작년 연말 조성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65.5%, 올해 6월 결성된 헬스케어펀드도 55.1%의 소진율을 기록 중이다.

한투PE는 올해 2월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자동차부품업체 명신의 전환사채(CB) 인수 등에 550억원을 투입하며 투자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소부장펀드를 활용해 비엠티 CB 인수(200억원), 에코프로 CB 인수(200억원), 명신산업 교환사채(EB) 매입(100억원) 등을 진행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서는 신영의 우선주 매입에 400억원, IGA웍스 보통주 인수에 350억원, 코오롱생명과학 영구채 매입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헬스케어펀드는 코렌텍 CB와 이지스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에 각각 160억원, 14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결성 반년 만에 소진율이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 딜 파이프라인을 감안할 경우 연말까지 60% 이상의 소진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투PE는 핵심 운용역 대부분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으로 젊은 조직을 갖추고 있다. 올해 속도감 있게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진 것도 젊은 운용역들의 빠른 의사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한투PE 핵심 운용역들은 내년에도 속도감 있는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제 한투PE 투자부문장은 “내년 초에는 투자인력이 14명으로 늘어 독립금융계PE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와 펀딩, 회수 모두 올해를 넘어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펀드를 담당하는 노성욱 한투PE 투자부문장은 “한투PE는 합리적이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하우스 성향을 이어나가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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