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실탄 챙긴 브랜드엑스, 차입없이 중국 진출한다젤라또랩 인수 후 현금성자산 대폭 증가…흑자전환 성공한 젤라또랩 IPO 준비
남준우 기자공개 2021-12-27 07:36:3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한다. 알짜배기 자회사 젤라또랩 덕분에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만큼 별도의 차입없이 현지 법인에 투자할 예정이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와 더불어 무차입경영도 이어가고자 한다.◇중국 상해 현지 법인 100% 자회사로 출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100%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다. 2019년 10월 설립한 일본 현지 법인 BrandX Corporation Japan 이후 두번째 해외 진출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별도의 차입 없이 보유 현금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작년 11월에 인수한 젤라또렙이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현금 곳간이 풍부해진 덕분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후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젤라또랩을 인수한 이후 연결기준에 편입되며 현금성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작년말까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가 92억원이었다. 젤라또랩 인수 직후인 올 1분기 183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는 154억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모두 은행에 예치되어 있다.
젤라또랩이 핵심 자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금창출능력은 자신이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11월 약 27억원을 들여 젤라또랩 지분 59%를 매입했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는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티몬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젤라또랩은 2017년 분사 당시 연매출이 5억원 규모였다. 이후 2018년 127억원, 2019년 174억원, 2020년 182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다만 적자에 시달렸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인수하기 전 젤라또랩은 H&B스토어에 의존했다. 지급하는 수수료 규모 등을 고려하면 흑자를 이루기 힘든 구조였다. 실제로 젤라또랩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23억8000만원, 2020년 10억1000만원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인수 이후 젤라또랩의 사업 모델을 D2C(소비자 직접판매) 형태로 바꿨다. 젤라또랩의 자사몰을 신설하면서 판매 루트를 100% 자사몰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인수 직후 올 1분기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젤라또랩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65% 증가한 29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내에서는 핵심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상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젤라또랩 역시 IPO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분기보고서
◇젤라또랩 CB 부담 불구 '무차입경영' 이어간다
다만 젤라또랩 편입 이후 작년 말까지만 해도 24.5%였던 부채비율이 올 3분기말 기준 56.8%까지 증가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별도 차입없이 보유 현금으로 중국에 진출하면서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하고자 한다.
무차입경영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통상적으로 무차입경영은 차입금이 전혀 없거나 현금성 자산이 총차입금을 넘겨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상태임을 의미한다. 총차입금은 장·단기차입금을 포함해 사채, 파생상품장기부채 등을 포함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9년 총차입금 177억원, 현금성자산은 86억원으로 순차입금이 90억원이었다. 다만 136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액 보통주로 전환하며 작년말 기준 총차입금이 46억원으로 감소했다. 당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9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였다.
다만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총차입금 규모가 159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젤라또랩이 발행한 약 105억원 규모의 제1~4차 RCPS와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대한 파생상품부채를 인식하면서다.
올 3분기말 기준 상환전환우선주와 파생상품 관련 부채는 각각 87억원, 38억원이다. 이를 포함한 총차입금은 172억원으로 현금성자산(154억원)을 뛰어넘었다. 순차입금이 17억원이 되면서 무차입경영에서 벗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브이티지엠피, 日라쿠텐 '연간 5억엔 돌파상' 수상
- 현실세계로 나온 '메이플 월드', Z세대에 인기
- 쏘카, 기업밸류 1.5조 '파격적'으로 낮췄다
- [IPO 그 후]브랜드엑스 이수연 대표, 꾸준한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 국보 "美 레드힐, 600억대 라이선스·로열티 현금 확보"
- [IB 프로파일]'섬세한 IPO 전략가' 최신호 한국증권 본부장
- [2022 정기 신용평가]'명암' 뚜렷한 신용카드사, 핵심은 '이자비용 관리'
- [VC 경영분석]SV인베, '대형펀드 운용+글로벌 투자' 전략 통했다
- 4년차 신생 에이벤처스, 'AUM 2200억' 돌파
- 전고체 승부수 띄운 삼성, 배터리도 반도체처럼 '2030'?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그 후]브랜드엑스 이수연 대표, 꾸준한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 [2022 정기 신용평가]'명암' 뚜렷한 신용카드사, 핵심은 '이자비용 관리'
- [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소부장기업 샘씨엔에스, '성장 로드맵' 적중했다
- [스팩 발기인 분석]키움증권, '한투 출신' IPO 핵심인력 총투입
- [IPO 모니터]세븐브로이, 원활한 '현금흐름' 수월한 몸짓 불리기
- [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시총 증발' 제주맥주, 흑자전환 비전도 '물거품'
- [IPO 모니터]디티앤씨알오, 확 달라진 시황에 몸값책정 '쉽지않네'
- 올리패스,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순항 중'
- [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거래정지' 포인트모바일, IPO 사업 '통째로' 뒤흔들다
- [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링크제니시스, 신기루 된 '5년간 3배 성장' 로드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