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펀드 자산관리 서비스 종료 "일임형 랩 집중” 금소법 개정 등 영향, 3월말 매직솔루션 폐기
윤기쁨 기자공개 2022-01-25 08:16:0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펀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종료한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개정 등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이 어려워진 영향이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로 더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자산배분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펀드를 대상으로 자산 배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직솔루션이 금소법 등 현재 제도 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소법이 첫 시행되면서 펀드 등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은 개인의 투자 성향보다 위험 등급이 높으면 투자자가 원해도 가입할 수 없게 됐다. 고객에게 비대면으로 상품을 추천할 때도 재산 상황 등 적합성이 인정되는 투자만 권유할 수 있다. 금융사로서는 고객에게 비대면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커졌다.
매직솔루션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 선보일 당시 선진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해외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임원과 실무진들이 직접 영국을 방문해 연구하는 등 공을 들였다. 자산관리(WM)가 활발하지 않았던 당시에도 체계적인 수익률 분석보고서, 사후 성과관리, 고급 상담 등 VIP 고객 수준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으로 최소 500만원 이상을 유지하면 펀드 만기 시 기존 서비스가 자동 연장되는 방식이다.
서비스 종료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일임형 랩 상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투자상품본부와 리서치센터 간 협업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국투자2022라이징스타랩 △한국투자액티브밸류10랩 △한국투자글로벌자율주행에너지랩 △한국투자분할매매ETF플러스랩 등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매직솔루션 종료를 앞둔 조치로 투자상품본부와 리서치센터가 ‘한국투자 KIS MP(모델 포트폴리오) 랩’을 선보였다. 고객별 상이한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투자 △위험중립 △안정추구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했다. 투자 자산은 ETF, 집합투자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현금성자산 등이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산별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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