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간접참여형 매출 급성장의 의미 IP활용 이익창출 BM, 원가부담 적어 수익성↑
원충희 기자공개 2022-03-02 14:45:5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의 연 매출 1조원 돌파의 일등공신은 간접참여형 매출이다. 광고, 공연, 앨범 등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매출이 아닌 굿즈·라이선스, 콘텐츠, 팬클럽 등 아티스트의 지식재산(IP)를 상품화한 매출이다.근간에는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가 있다. 이를 통해 창출된 간접참여형 매출은 일반적으로 직접참여형 매출보다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이 좋은 매출로 통한다. 지난해 위버스는 가입자당매출(ARPPU)은 줄었으나 유료가입자(PU) 자체가 대폭 늘어나면서 유료결제액이 증가한 게 간접참여형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1조 매출 주역 '간접참여형 매출', 연평균 성장률 124%
하이브의 지난해 간접참여형 매출은 7332억원으로 전년 동기(4262억원)대비 72.8% 성장, 직접참여형 매출 증가율(41%)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간접참여형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4%, 직접참여형 매출은 28.1%로 간접참여형 매출이 사실상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간접참여형 매출은 연예인 관련 기념품(굿즈) 등을 파는 MD와 동영상 등의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을 의미한다. 광고, 공연, 앨범 등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매출이 아니라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제작품들이다.
하이브는 이전부터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걸리자 직접 활동 없이도 IP를 활용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BM)에 집중했다. 이는 BTS 등을 비롯해 충성도 높은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를 여럿 보유한 소속사이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2020년 1322억원이었던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3703억원으로 180% 성장했다. 규모로는 MD 및 라이선싱 매출(3172억원)보다 더 크다. 온라인 콘서트 등 유료 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의미다.
특히 간접참여형 매출은 직접참여형 매출 대비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연 등은 공연장 대관, 홍보, 밴드와 각종 음향시설을 동원하는 만큼 원가가 많이 드는 일"이라며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공연수익은 아티스트 몫이 크게 계약되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ARPPU 감소해도 PU 증가, 위버스 유료결제액 38% 신장
하이브의 간접참여형 매출 신장의 핵심에는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가 있다. 하늘길이 막힌 글로벌 팬들은 위버스 플랫폼 유료가입을 통해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위버스샵' 앱에서 각종 굿즈를 구매한다.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지난해 4분기 기준 680만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입점한 아티스트들은 BTS, 블랙핑크 등을 비롯한 36군으로 아티스트 팔로워 수는 3700만명에 이른다. 해외 팬들이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펜데믹 사태로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대표적인 소통창구가 됐다.
MAU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ARPPU는 3·4분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료결제액 자체는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1인당 소비금액은 줄었지만 신규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결제액이 증가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