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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콜옵션 행사' 파인텍, 올해도 재무개선 작업 속도 이연법인세 자산 76억 상각…올해 2차전지 사업 매출 증가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2-03-22 07:24:0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파인텍'이 최근 전환사채(CB) 콜옵션을 행사했다. 2017년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재무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그동안 선제적으로 고정비를 줄인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반등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파인텍은 최근 50억원 규모의 16회차 CB에 설정한 콜옵션 30%를 행사했다. 2020년 9월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발행했으며 만기일은 내년 9월이다. 전환가액은 한차례 리픽싱을 거치면서 1364원로 낮아졌으며, 총 15억6781만원 규모의 CB를 회수했다. 소각이나 재매각 등 구체적인 처리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향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콜옵션 결정은 2017년부터 사업전환과 함께 진행한 재무개선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파인텍은 2017년 당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 제조 사업에서 철수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BLU 관련 공정 장비 등 자산을 매각했고 조직도 개편했다.

신규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선 고정비 등 각종 자금소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파인텍은 이 같은 과제와 관련해 상각 등 선제적 재무전략으로 대응했다. 2020년에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54억원 규모의 기술기반 무형자산과 영업권 81억원 전액을 손상 처리했다. 세법상 자산으로 분류되는 개발비용은 보통 지출하고 균등액으로 상각한다. 하지만 부담을 감내하고 결산 과정에서 이를 일시에 상각했다.

아울러 2021년도 회계결산 과정에서 이연법인세 자산도 상각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76억원 규모의 이연법인세 자산이 남아있었는데 이를 모두 상각해 잠재 손실을 제거했다. 이연법인세는 법인세비용과 법인세부담액 간의 차이를 계산해 자산이나 부채로 계상한다. 세법상 납부할 금액이 실제 법인세비용을 초과하는 경우 자산으로 잡고 실현가능성이 낮은 경우 상각을 진행한다.

지난해 이연법인세 자산을 상각하면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고정비 등을 꾸준히 줄인 덕분에 매출액이 전년대비 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인텍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반등세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를 비롯해 2차전지 자동화설비, 컨택리스 터치 시스템(CTS), 휴대폰 후면커버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특히 2차전지 장비 사업은 고객사의 투자 재개에 따라 지난해 50억~6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350억~4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등 해외시장 확장도 진행했다. 연초에 중국 현지 업체와 공동 출자를 통해 합작 법인과 공장을 설립했다. 아울러 10월 중국 업체(Guangzhou Govisionox Technology)로부터 6세대 플렉서블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본딩장비 낙찰을 받기도 했다.

파인텍 관계자는 "2017년부터 꾸준히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는데 지난해에도 이연법인세 자산은 상각해 털어냈다"면서 "올해도 16회차 CB에 설정한 콜옵션 30%를 행사해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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