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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회계 톺아보기]한국조선해양 R&D 강화, 해양 모빌리티 경쟁력 근간연구개발투자 확대 속 10%대 자산화 효율, GRC 완공 뒤 조선업 연구개발 컨트롤타워로

강용규 기자공개 2022-04-15 13:33:2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업에서 단순한 중간지주사를 넘어 연구개발 전문회사를 지향한다.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리며 친환경선박이나 디지털선박 등 미래선박 분야의 보편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2021년에는 연구개발비로 925억원을 집행해 기존 최대규모였던 2017년의 905억원을 상회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2017년과 2021년 모두 0.6%로 동일했으나 투자비 지출에 따른 부담은 2021년이 더욱 컸을 것으로 조선업계는 추정한다. 한국조선해양은 2017년 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021년에는 1조384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는 점에서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구개발비로 708억원을 집행했던 2018년 이후 연구개발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성과도 내고 있다. 2017~2021년 5년 동안 연구개발에 4231억원을 투자하면서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성과가 모두 457억원이다. 평균 자산화율은 10.8%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같은 기간 조선업계 최대 경쟁자인 대우조선해양이 연구개발비 3237억원을 집행하면서 자산화율 2.3%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조선해양은 연구개발의 양과 질을 모두 잡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연구개발투자 확대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오너3세인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조선 계열사들에 미래선박 관련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올해 초 CES2022에서 그룹의 새 비전으로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제시했다. 단순히 배를 만드는 기업(쉽 빌더)에서 미래를 만드는 기업(퓨처 빌더)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조선사업에서는 미래선박에 기반을 둔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비전 달성의 길로 언급했다.

당시 정 사장은 “우리의 선박들은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자율운항시스템으로 운항하면서 바다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의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친환경선박 및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에 맞춰 연구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 수소 및 연료전지선박 기술연구를 위한 유럽 R&D센터를 열었다. 앞으로 영국과 노르웨이 등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강국으로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하반기에는 판교의 글로벌 R&D센터(GRC) 완공이 예정돼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판교 GRC를 조선 분야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준비해뒀다. GRC 완공 이후 한국조선해양은 미래선박기술 연구개발 전문회사를 넘어 그룹 조선사업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겸하게 되는 셈이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은 앞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양 모빌리티시장에서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며 “친환경 및 디지털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그룹 조선계열사들과 시너지를 통해 GRC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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