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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지주사 '글로벌SCM사업부' 넘겨받았다 컨트롤타워 '원료·부자재 공급관리' 업무 이관, '장남 승계구도' 굳히기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15 07:50:2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업체 코스맥스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코스맥스비티아이로부터 ‘글로벌SCM(supply chain management)사업부’를 넘겨받았다. 오너 2세 장남 이병만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코스맥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SCM사업부를 화장품 제조업 관계기업 코스맥스에 이전했다. 그리고 인도전 해당 사업부의 사용가치를 평가하고 영업권 손상차손 3122만원을 인식했다.

영업권이 계상돼 있었다는 점을 비춰보면 인수한 기업의 원료·부자재를 공급하는 SCM 조직을 통합하면서 글로벌SCM사업부가 생긴 것을 보인다. 때문에 인수한 각 기업에 반영된 영업권 중 일부를 글로벌SCM사업부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2007년 일진제약, 2008년 쓰리에이팜, 2014년 뉴트리바이오텍, 2015년 싸이칸아이티티, 2016년 코스맥스파마, 2018년 투윈파마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계상된 지난해 말 기준 영업권 총 장부금액은 191억원이다.


그중 글로벌SCM사업부의 영업권은 건강기능식품·제약부문이 아닌 기타로 분류됐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지원 업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2017년 해당 조직을 신설하고 원료 공급과 재고 관리 업무를 통합시켰다.

이러한 조직을 계열사 코스맥스로 이전시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컨트롤타워 역할 중 일부가 코스맥스로 이전된 셈이다.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한 뒤 이전된 점을 보면 코스맥스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조직을 넘겨받았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 대표를 맡고 있는 오너 2세 장남 이 사장에게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차남 이병주 사장이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에 오른 지 1년만에 물러나면서 승계구도도 장남 이 사장으로 굳혀지고 있다.

올해 장남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연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에 이어 OBM(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 사업을 강화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도약의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맥스가 나서 글로벌SCM사업부를 넘겨받고 SCM 조직을 통합시켰다. 지주사에서 통합적으로 진행하던 원료 공급·재고 관리 업무를 코스맥스가 도맡아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게 된 양상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효율화를 위한 차원에서 글로벌SCM사업부를 넘겨받은 것”이라며 “해당 조직의 업무 영역 중 화장품 원료 공급 비중이 컸던 만큼 지주사에서 운영하기 보다 코스맥가 넘겨받아 통합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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