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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AUM 2000억, 신생 블리츠운용 주목 성장주 전문가 최예열 대표 주축…화려한 멤버

양정우 기자공개 2022-05-02 08:13:34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 신예로 등장한 블리츠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매섭다. 일반사모투자업 라이선스를 정식 취득한 지 반년여 만에 운용자산(AUM) 2000억원 대의 하우스로 단숨에 도약했다.

무엇보다 블리츠운용을 이끄는 펀드매니저의 면면이 화려하다. 성장주 투자로 운용업계의 뜨는 별로 꼽히던 최예열 대표를 필두로 부동산 섹터의 스타 애널리스트인 박형렬 전무에 이르기까지 정예 멤버를 토대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2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증권사 PBS 계약 기준) 블리츠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블리츠 ImagineRainbow 일반사모투자신탁(설정액 약 845억원)'의 경우 볼륨이 1000억원 대를 바라보는 대형 헤지펀드라는 점도 특징이다.

눈에 띄는 건 블리츠운용이 정식으로 헤지펀드 하우스로서 문을 연 시점이다. 지난해 10월 일반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취득한 만큼 개소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하우스다. 하지만 설립 즉시 연거푸 펀드를 조성하더니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시장에 뿌리를 내린 운용사 중에서도 AUM이 2000억원을 넘지 못한 하우스가 적지 않다. 주식형 헤지펀드의 경우 평균 규모가 100억~200억원 수준이다.

블리츠운용의 저력은 단연 '맨파워'다. 무엇보다 공모펀드와 헤지펀드를 오가면서 활약해온 최예열 대표의 입지가 두텁다. 최 대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서 근무할 시절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 증권자투자신탁'을 운용해 유명세를 탔다. 2015년 상반기 펀드의 덩치를 반년 새 600억원에서 2800억원 수준으로 키웠고 당시 연간 기준 수익률로 40% 가량을 달성했다.

그 뒤 헤지펀드 운용사인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고 주식운용본부장(CIO)을 역임했다. 최 대표의 전공 분야는 성장주다. 다만 하우스에 따라 펀드의 비히클이 공모펀드나 사모펀드로 바뀔 뿐이다. 그의 성장주 투자의 지향점은 시장 트렌드보다 기업 고유의 성장 요인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들 기업이 성장 구간에 진입할 때에 맞춰 투자를 벌이고 있다.


박형렬 전무는 메리츠증권에서 건설·부동산 연구위원 출신인 펀드매니저다. 10여 년 간 부동산 파트에서 한 우물만 연구해온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매년 각종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건설·부동산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스타 애널리스트로 불리던 인사다.

박 전무는 블리츠운용에서 대체투자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 운용사는 국내와 해외 상장주식은 물론 메자닌, 부동산 등 각종 대체투자자산을 투자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도 안정적 운용 성과를 달성하고자 다양한 멀티 전략과 폭넓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블리츠운용은 전체 AUM에서 공모주펀드(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일반 공모주펀드 등)의 비중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유동성 잔치 덕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록적 호황을 누렸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공모주 투자 수요가 급증했고 공모주펀드도 대거 조성됐다. 이 기회를 노려 단번에 AUM을 키운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블리츠운용이 성장 저력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블리츠 ImagineRainbow 펀드의 경우 에쿼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이지만 8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1000억원 대에 가까운 설정액으로 주식형 펀드가 론칭하는 건 신생사는 물론 메이저 운용사도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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