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명가 신협]서울신목신협, 경영대상 빛나는 서울권 대표 조합(15)자산·실적 최상위권, 수익성 지표 최우수, 사회·문화사업 탑티어 '팔방미인'
고설봉 기자공개 2022-06-16 08:00:00
[편집자주]
신용협동조합은 올해 창립 62돌을 맞았다. 1500만명에 달하는 조합원 및 고객들과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자산 125조원 규모 대한민국 대표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신협협의회 이사국,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국으로 발돋움했다. 더벨은 신협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만나 신협이 추구하고 있는 나눔경영과 포용금융 사례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신목신협은 지난해 서울지역본부 경영평가 대상을 수상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조합으로 발돋움했다.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물론 사회·문화사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조합원과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이룬 결과다.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신목신협은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30년 자산 1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신규 지점을 개설하는 등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대대적인 본점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문화사업도 더 활성화 하고 있다.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목적에서다.

◇1973년 설립, 양천구 내 서민금융 대표주자
서울신목신협은 1971년 3월 조합원 27명, 출자금 270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 당산천주교회신협에서 임의조합 형태로 신설돼 1973년 9월 재무부인가를 받았다. 설립 초기 자산 규모 등 외형은 크지 않았다.
신목신협이 본격적으로 덩치를 불리고 우량 조합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전후다. 1998년 자산총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후 2009년 자산총액 1000억원으로 몸집을 키웠고 2014년 자산총액 2000억원을 달성했다.
신목신협의 성장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점 개설이다. 지점을 개설할 때마다 빠르게 조합원과 자산총액이 증가했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및 시장 근처 상권에 파고들어 상인들과 함께 성장했다.
성장의 첫걸음은 2000년 목동삼익상가로의 사무소 이전이다. 오목교역 인근에 위치한 목동삼익상가는 상권이 오목교중앙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다. 역세권 상가 및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며 신목신협의 외형과 내실은 빠르게 커졌다.
오목교 지점에서의 성공을 계기로 신목신협은 2007년 목동역 지점을 개소한다. 오목교역에 국한돼 있던 영업반경이 양천구 전체로 확대되는 효과를 냈다. 이에 빠르게 조합원과 자산총액이 늘었다. 목동역 지점 개설 뒤 2년만에 자산총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신목신협은 2016년 목동역 일대 빌딩을 매입해 본점을 이전했다. 본점 사옥 1층에 목동역 지점을 이전 개설하고 오목교 본점은 지점화했다. 동시에 다양한 사회·문화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며 서울 양천구 일대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났다.

2022년 5월말 현재 신목신협은 1만9000여명의 조합원과 2만7000여명의 비조합원 등 총 4만6000여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조합으로 발돋움했다. 목동역 본점 사옥과 목동역, 오목교, 목동사거리 등 3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사장 1명, 상임이사 1명, 상임감사 1명, 비상임임원 7명, 직원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2022년 4월말 기준 자산총액 7669억원, 예수부채 6869억원, 대출채권 5425억원으로 예대율 78.98%를 기록 중이다. 2021년 신협 서울지역본부 경영평가 대상을 수상하며 서울지역 대표 신협으로 발돋움했다.
서울신목신협 관계자는 “본점과 지점 등 개소를 통해 영업반경을 넓히며 조합원과 고객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며 “조합원의 접근성을 양호하게 해 금융편의를 제공하고자 했던 결정이 신목신협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자산·실적 성장 비결은…탄탄한 지역기반, 치밀한 영업전략
신목신협은 지난해 서울지역 조합 가운데 순이익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외형과 내실을 튼튼히 한 결과다. 신목신협의 2021년 기준 영업수익은 235억원, 순이익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영업수익2.39%, 순이익 10.53%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신목신협은 특히 수익(외형)보다 수익성(내실)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2019년 15.17%였던 영업수익 대비 순이익률은 2020년 18.54%를 거쳐 지난해 20.02%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신목신협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탄탄한 영업력에 기반한 치밀한 영업전략이다. 지난해 신목신협은 신협의 여신공동유대구역 확대 및 비대면거래 활성화 전략에 맞춰 시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해 고객확대에 나섰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기획하며 여수신을 동시에 늘렸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요구불예금 및 수신 증대를 이뤘다. 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 대상 대출을 늘려 불어난 예수금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신목신협의 강화된 영업력은 다른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신목신협의 판관비율은 24.54%를 기록했다. 2019년 22.25%, 2020년 23.11% 등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신목신협은 인건비 등 비용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높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익의 근간인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을 크게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운 신목신협은 올해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한 비상을 시작했다. 2030년 자산총액 1원을 목표로 조합원 증대와 영업채널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신과 수신의 광역화를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도 엿보고 있다.
특히 디지털금융 전환(DT)을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신협의 ‘on bank’앱을 활용해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여수신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안정적이고 확실한 자산성장 능력을 증명한 만큼 조합원과 고객들의 기대도 크다.
서울신목신협 관계자는 “조합원과 임직원의 하나된 마음으로 지난해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새로운 50년을 열어간다는 자세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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