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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 제2도약 '한세드림 흡수' 부채도 떠안았다 합병으로 채무 '354억→911억', '원리금 상환' 부담 경영효율성 제고로 극복

김선호 기자공개 2022-07-08 07:59:5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그룹이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합병을 최근 종료했다. 이를 통해 영업망 교류과 자원 효율화를 통해 패션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한세엠케이는 한세드림의 부채까지 떠안게 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한세그룹의 패션업 계열사 한세엠케이는 7월 1일 한세드림과 흡수합병을 완료했다고 5일 공시했다.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주당 평가액은 각각 4681원과 4025원으로 이에 따른 합병비율은 1:0.859859으로 산정됐다.

한세엠케이는 이를 통해 종합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버커루, NBA, PGA TOUR&LPGA 골프웨어 등 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세드림은 아동복 전문업체로 컬리수, 모이몰른, 플레이키즈프로, 리바이스키즈 브랜드 사업을 진행했다. 기존 한세드림의 최대주주는 지분 88%를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였다.

이를 감안하면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을 흡수해 패션 관련 전체 브랜드를 통합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한세엠케이는 성장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TBJ·ANDEW 브랜드 영업을 정지시켰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무게를 두는 양상이다.

사업전략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배경은 흡수합병으로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의 부채를 떠안으면서 재무안정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면서 2021년 말 별도기준 한세엠케이의 부채가 354억원에서 911억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한세엠케이도 이를 인식하고 흡수합병 후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하락하고 부채의 증가로 인해 원리금 상환 부담도 확대될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 향후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을 달성해내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동안 한세엠케이가 적자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한 1492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감소하긴 했지만 적자를 탈출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매출 감소에도 불구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대비 344%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세엠케이는 사업구조 등을 전환시켜 실적을 개선시켜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던 셈이다.


때문에 재무안정성 하락에도 불구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세드림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가 557억원으로 한세엠케이(345억원)보다 높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세드림의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130억원, 2021년 2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러한 한세드림을 한세엠케이가 흡수해 한세그룹의 오너 2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영업·유통망 통합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사업기반 확장 등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관리 측면에서 중복되는 부문도 하나로 통합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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