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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식탁은 지금]VC 자금 지원 논의 중, 주주간 시각차에 가능성 '반반'②유동성 지원으로 살리자 vs FI 추가 지원만으론 무의미 '팽팽'

이명관 기자공개 2022-09-13 08:07:00

[편집자주]

오늘식탁은 제철수산물을 판매하는 '오늘회'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어렵다고 여겨졌던 '회' 직배송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등장부터 시장의 이목을 끌었고, 수백억원에 이르는 모험자본이 몰렸다. 그런데 최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오늘식탁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늘식탁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당장 투자유치가 없다면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을 정도다. 이에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주주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늘식탁은 버티지 못하고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법정관리 혹은 청산으로 가닥을 잡게 되면 기존 주주들은 건질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투자금을 날리게 되는 셈이다.

주주들간 모임에서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자금지원이다. 십시일반 운영자금을 보태는 형태다. 이 경우 JCGI의 투자 조건부로 의사결정을 내려놓은 상태다 보니 절차적으로 보면 간결한 측면이 있다. 이 경우 하나벤처스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이 자금 지원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벤처스는 일찌감치 50억원을 집행했다. JCGI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던 까닭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넣었다. 오늘식탁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결정을 내린 측면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하나벤처스의 결정은 패착이 됐다.

물론 주주들 간 시각차이는 존재한다. 오늘식탁의 잠재력에 대해선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다. 의견이 갈리는 대목은 지속 가능성이다.

우선 자금지원을 주장하는 주주들은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투자유치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시장도 덩달아 금리가 오르고 있다. 벤처캐피탈로 향했던 자금은 채권으로 쏠렸다. 혹은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곳들이 늘어났다.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금리만 안정화되면 다시 펀딩 시장도 회복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에 자금 지원을 통해 일단 살리자는 것이다. 단 밸류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릴 가능성이 높다. 밸류 기준은 시리즈B 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진행중인 시리즈C 라운드의 밸류는 종전 라운드 대비 2배 가량 높게 책정됐다. 만약 자금 지원 성격의 브릿지 라운드가 열리면 사실상 시리즈B 라운드와 동일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하는 주주들은 기존 주주들의 자금 지원만으로는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위기를 넘길수는 있겠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자금 지원에 앞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우군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 여기서 투자자가 확보되는 게 최선의 선택지다. 기존 주주들과 회사 측 모두 가장 희망을 걸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SI를 통한 투자유치의 기본은 신주다. 단순 구주 매각을 통한 M&A로는 회사가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영권은 어디까지나 투자자의 선택사항이다. 만약 원한다면 경영권을 넘기는 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VC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가 나타나는게 지금으로선 최선일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라도 최대한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기존 주주들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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