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 취재원에게서 컬리가 새롭게 출범한 뷰티컬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들었다. 김슬아 대표가 뷰티컬리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직접 수입사에 찾아갔다는 내용이다. 김 대표는 에스티로더의 한국 지사 격인 이엘씨에이한국과 랑콤 등을 국내로 유통하는 엘오케이(로레알코리아) 등 본사를 방문해 직접 PT를 했다고 한다.김 대표는 PT를 통해 뷰티컬리가 탄생한 배경과 콘셉트, 플랫폼 경쟁력 등을 설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컬리는 누적 회원 1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는 만큼 잠재 고객 수가 많다는 점을 자신감있게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컬리는 화장품 전문 서비스 플랫폼 뷰티컬리를 그랜드 오픈했다. 국내 브랜드부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화장품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버티컬 서비스 형태다. 식품을 넘어 화장품까지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컬리는 2014년 신선식품 판매 플랫폼으로 출범했다. 이듬해 2015년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출범 이후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이루며 지난해 매출 1조5614억원을 달성했다. VC 및 IB 업계에서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그러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자금 거품이 걷히면서 스타트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컬리가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컸던 만큼 엔데믹과 함께 향후 성장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여기에 매출과 함께 늘어나는 적자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기업 영속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컬리의 기업가치가 1조원 남짓으로 떨어졌다는 소문과 함께 컬리 위기설, IPO 철회설까지 거론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뷰티컬리는 컬리의 성장 정체 우려를 불식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플랫폼으로서 유망성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O를 염두에 둔 김 대표 입장에서는 뷰티컬리의 성공적인 론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마이 페이보릿 뷰티(My Favorite Beauty)'.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뷰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싶은 컬리의 염원이 담긴 광고 문구다. 김 대표의 자신감과 간절함이 담긴 뷰티컬리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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