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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먼트, 3년만에 '핑거스토리' 엑시트 성장전략 M&A 펀드 통해 20억 투자, 51억 회수···멀티플 2.5배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2-12-13 10:38:5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핑거스토리 투자 3년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투자원금 대비 회수 총액이 2배를 상회하면서 나름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핑거스토리는 웹툰과 웹소설 중심의 콘텐츠 기업이다.

9일 VC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핑거스토리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95만주다. 1주당 단가는 5454원이다. 회수총액은 51억원이다. 이번 회수 성적은 멀티플 기준 2.5배 선으로 추산된다. 앞서 SBI인베스트먼트는 핑거스토리에 20억원을 투자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시기는 2019년이다. 핑거스토리가 2019년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증자액은 30억원 정도다. 이중 SBI인베스트먼트가 3분의 2를 책임졌다. 이때 책정된 기업가치는 220억원 정도다.

당시 투자에 활동된 비히클은 '에스비아이 성장전략 M&A' 펀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성장전략 M&A 펀드는 M&A거래를 유도해 투자자금 회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성총액은 890억원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준효 대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핑거스토리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자 마자 곧바로 매각 타이밍을 잡았다. 최근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빠르게 정리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핑거스토리는 직상장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택했다. 그렇게 이연을 맺은 곳이 유안타제7호스팩이다. 합병은 핑거스토리가 유안타제7호스팩을 흡수하는 형태를 택했다. 그동안 존속법인은 스팩이었지만, 지난 2월부터 개정된 관련 제도에 따라 존속법인을 선택할 수 있다.


2018년 3월 설립된 핑거스토리는 다양한 장르의 웹툰과 만화, 웹소설 콘텐츠를 제작한다. 설립 초기엔 무협과 액션 장르에 특화된 온라인 웹툰 플랫폼 '무툰'을 선보였다. 2020년 5월에는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웹툰 플랫폼 '큐툰'을 출범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무툰과 큐툰은 각각 90만명, 20만명 등 총 11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 개인별 선호 작품을 자동으로 큐레이션해 작품을 선택하기 쉽게 했다는 점에서 다른 웹툰 플랫폼과 차별화를 지닌다.

핑거스토리는 최근 자체 지식재산권(IP) 작품을 제작해 2차 수익 창출도 추진했다. 솥뚜겅전설 외 4종의 작품을 미스터블루와 네이버 시리즈로 유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핑거스토리는 최근 오름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0년 매출 13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엔 매출 163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한층 향상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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