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이창권 체제 강화…‘기획통’ 전면 배치 신임 부사장 2인 모두 전략기획부장 출신…임원진에 다수 포함
이기욱 기자공개 2022-12-29 08:09:3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내년도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그룹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미래 수익원 창출도 준비하는 모습이다. 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을 전원 전략기획부 출신 인사들로 교체하며 기획통인 이창권 사장의 경영 색채를 더욱 강화했다.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27일 기존 ‘12그룹 3본부 47부 26영업점’ 체제에서 ‘13그룹 4본부 47부 25영업점’으로 바꾸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에 맞춰 부사장, 전무, 상무 등 임원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창권 사장과 같은 전략기획부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다. 이 사장은 KB국민카드 전략기획부장, 신사업부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전략총괄 전무 등을 지낸 KB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기획통’ 인사다. 올해 초 취임 이후 첫 연말 인사에서 본인의 경영 색채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우선 새롭게 부사장이 된 2명이 모두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기존 김능환, 박성수, 김기엽 부사장 3인이 임기만료로 자리를 떠나고 이해정 전무와 성백준 전무가 그 자리에 앉게 됐다.
이 전무는 2018년 국민카드 전략기획부장을 지낸 후 2019년 디지털본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2021년 플랫폼 사업그룹장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한다. 이 전무는 내년부터 부사장으로서 국민카드 신성장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성백준 전무는 이 전무의 뒤를 이어 2019년 전략기획부장직을 수행했다. 이듬해 소비자보호본부장 상무로 승진한 후 2021년 경영기획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전무로 승진한 후 단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금융서비스그룹장을 맡는다.
이 전무와 성 전무에 이어 전략기획부장을 지낸 이들도 모두 요직에 배치됐다. 성 전무의 후임으로 전략기획부장을 지냈던 신동원 상무는 내년 신설되는 마케팅본부장을 맡게 됐다. 이정수 현 전략기획부장은 내년 상무 승진과 함께 신규 조직인 기업·공공영업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조직개편 측면에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세분화 작업이 눈에 띈다. 기존에 영업을 총괄했던 영업그룹을 개인영업그룹과 기업·공공영업그룹으로 나누고 마케팅본부를 신설해 개인영업그룹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개인영업그룹장은 국민카드 경영지원부장과 HR부장, 소비자보호본부장을 지낸 박진욱 상무가 맡는다. 박 상무는 내년 전무 승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개인영업그룹은 전사 영업을 총괄하면서도 상품기획 및 회원모집에 역량을 집중하고 산하 마케팅본부는 가맹점마케팅, 고객마케팅, 해외마케팅, 고객상담 조직을 활용해 이용금액 증대 및 활동 고객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과 디지털 등 미래 수익원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도 동시에 이뤄졌다. 기존 글로벌사업본부는 글로벌사업그룹으로 승격했으며 플랫폼사업그룹 산하에는 플랫폼운영본부가 신설됐다. 플랫폼운영본부는 본부 산하에 통합 플랫폼 KB Pay의 각 서비스별 전담 팀을 배치한다. KB Pay 운영에 본부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사업그룹은 기존 송용훈 글로벌사업본부장 상무가 그대로 이끈다. 플랫폼운영본부장은 김강용 IT상품개발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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