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채권 강자' 브이아이운용, 연말 퇴직연금 800억 뭉칫돈 유치 시딩머니 없이 OCIO 펀드 300억 흥행…사모펀드 설정원본 8조 '목전'

조영진 기자공개 2023-01-09 08:29:5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최근 1개월간 8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유치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채권 운용역량, 글로벌 투자자문사와의 협업 등이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업계 불황에도 순항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아름다운인생 OCIO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형 상품은 이날 약 240억원의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지난달 중순 약 70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OCI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운용업계가 출시한 OCIO 펀드들이 자금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올해 들어 운용사들은 퇴직연금 및 OCIO 시장을 주목해 관련 펀드를 여럿 출시했지만, 최근 은행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OCIO 펀드의 투자 매력도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이아이운용 상품에 퇴직연금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그간 쌓아온 펀드 운용성과와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채권형의 알바트로스, 주식형의 VI350 등 브이아이운용 사모펀드들이 OCIO 투자유니버스의 한 축을 책임지면서, 원리금 보장형이 아닌 실적배당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 위탁이 이뤄졌다.

글로벌 1위 OCIO 기관인 '머서 인베스트먼트'와의 협업도 브이아이 OCIO 펀드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향후 머서 인베스트먼트만의 전략적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 구성, 동적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 포지셔닝 자문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OCIO 펀드의 초기 투자유니버스에도 머서 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Mercer Global Small Cap Equity Fund', 'Mercer Low Volatility Equity Fund' 등이 포함됐다.

이에 힘입어 브이아이운용은 독립계 자산운용사로서 계열사가 아닌 외부 위탁자금으로만 설정액을 채운다는 당초 목표를 이뤄냈다. 여러 운용사들이 OCIO 펀드 레이징 난항에 고유재산을 투입하고 있는 반면, 첫 OCIO 펀드부터 순수 고객자금으로만 310억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아름다운인생 OCIO 글로벌자산배분' 펀드는 위탁운용 서비스와 퇴직연금 상품을 결합한 구조다. 벤치마크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내기보다 절대적인 플러스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했으며, 기업 특성에 맞춰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게끔 맞춤형 사모상품으로 기획했다.


최근 브이아이자산운용은 도합 800억원의 퇴직연금 자금을 흡수하며 운용규모를 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퇴직연금 일반사모 8호'(93억원), '파워플러스 퇴직연금 1호'(208억원), '굿초이스 퇴직연금 일반사모 2호'(160억원), '국공채포커스 일반사모 1호'(51억원) 등이 설정됐다.

박기웅 전무의 총괄 아래 멀티투자부문이 퇴직연금 및 OCIO 펀드의 설정, 자금 유치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연초를 전후로 브이아이운용에 합류한 박찬진 멀티전략본부장, 김자경 멀티전략투자본부 부장 등이 역량을 발휘하며 합류 1년 만에 두드러지는 성과를 얻어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말 사모펀드 설정원본 규모 7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 8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설정원본 규모는 약 7조7800억원으로 2020년 10월 말 5조원, 2021년 6월 말 6조원 고지에 오른 이후 달성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만기매칭형 상품인 '파워플러스' 시리즈에 8000억원이 넘게 몰리는 등 금리인상기에도 채권 운용역량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