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김종래 신성이엔지 기획본부장 "흑자 기조 이어간다"②작년 수주잔고 최고치, 글로벌 사업 집중…"과천시대, DT·인재 확보로 ESG 경영 선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3-01-20 07:17:21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린환경(CE) 사업은 전방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올해도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재생에너지(RE) 사업도 EPC(설계·조달·시공)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김종래 신성이엔지 기획본부장(상무·사진)은 18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수주잔고가 올해는 매출로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해외를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창립 46주년을 맞는 신성이엔지의 사업부문은 크게 CE 사업과 RE 사업으로 나뉜다. CE 사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현장에 클린룸을 비롯해 공조 장비 등을 공급한다. 최근에는 2차전지 장비를 비롯해 드라이룸 같은 시장으로도 기술력을 확장했다. RE 사업은 태양광 모듈을 중심으로 발전 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기업의 사용 에너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솔루션도 제공한다.

김 상무는 "외형적인 측면에선 도전적으로 목표를 잡고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를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한 배터리 공장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2차전지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해외 사업장에서 진행되는 많은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가 신설한 글로벌2차전지사업본부는 해외 9개 국가 10개 지법인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사업들을 총괄한다. 최근 2차전지 관련 일감이 많이 늘어나면서 인력 충원부터 사업장 간 자원 재배치 등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차전지 시장이 커지고 있어 올해는 해외 시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적 외연 확장과 더불어 김 상무가 최근 가장 신경을 쏟고 있는 부분은 본사 이전이다. 신성이엔지는 오는 3월 중 경기도 과천시에 조성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에서의 정들었던 20여년 세월을 뒤로하고 본사 직원들은 과천시대를 맞을 예정이다.
김 상무는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하게 된 만큼 사소한 부분이라도 임직원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며 "본점 이전과 맞물려 오랜 시간 추진했던 사내 ERP 솔루션 변경과 같은 업무환경 개선 등 많은 부분이 '디지털 전환(DT)'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제품뿐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상당 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성이엔지는 몇 년전부터 DT본부를 조직해 사내 업무환경을 비롯해 제품 개발에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DT본부는 스마트 워크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10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해왔다. 이번 과천 신사옥 이전과 맞물려 본격적인 성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그는 "과천 신사옥 시대를 시작할 신성이엔지는 올해 우수한 인력도 많이 채용해 공격적으로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매출 성장과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임을 알림과 동시에 고객사에 에너지 소비 감소 및 수율 개선 등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에도 힘을 쏟는다. CE 사업은 지난해 'HPL(High Performance Lift)'을 도입해 거대 사업장 내 제품 설치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크게 낮췄다. RE 사업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태양광 발전 시장을 선도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일례로 용인 스마트공장은 사용 전력의 40% 이상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족하는 등 우리 스스로 ESG 활동에 먼저 나서고 있다"며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HPL을 도입한 것처럼 작은 부분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고객들과 공유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사람과 환경'을 사업의 본질에 둔 경영진 기조도 한몫한다. 김 상무가 신성이엔지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대 고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과거 컨설팅을 계기로 신성이엔지와 인연을 맺은 뒤 약 6년 전 합류했다.
이 같은 배경을 설명한 김 상무는 끝으로 "올해 신년사에서 이완근 회장은 후세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 주자는 의지를 강조했다"면서 "우리 기술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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