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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비이자이익 확대 첫 신호탄은 '방카' 보험 영업전문가 영업 점포에 배치…비이자이익 적자 탈출 주력

김형석 기자공개 2023-02-10 08:30:5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비이자이익 확보를 위해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이자이익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협은행 입장에서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확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협공제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확대도 가능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방카 역량 강화를 위해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가입 직원을 핵심 영업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MDRT란 전 세계 생명 보험 업계에서 실적이 우수한 보험 설계사들이 모인 단체다. 회원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연간 5억원 이상의 보험영업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수협은행이 보험 영업 전문가를 주력 점포에 배치한 데에는 방카슈랑스 판매를 통한 수수료이익 확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협은행은 최근 비이자이익 적자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협은행의 수수료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금융 등 기타영업손익을 포함한 전체 비이자손익은 442억원 적자였다. 이는 1년 전(363억원)보다 적자폭이 오히려 커졌다.

특히 방카슈랑스는 시중은행 입장에서 수수료이익을 낼 수 있는 핵심 채널이다. 은행에서는 방카슈랑스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가져가는데 보통 판매된 보험의 보험료전액(일시납)의 2% 수준이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의 금리를 높이면서 방카슈랑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에 자금이 몰리자 보험사들이 금리를 높여 자금조달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방카슈랑스 주력상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방카슈랑스채널에서 거둬들인 수수료수입은 439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월(1535억원)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사진)도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방카슈랑스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 행장은 지난달 4일 취임 간담회에서 "방카슈랑스 등을 활용해 비이자사업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펀드와 프라이빗뱅킹 등에서 실적을 내야 하는데 이 같은 분야는 영업력을 갖추는 데 시일이 필요하다"며 "시중은행 입장에서 빠르게 비이자이익을 확보하는 데는 방카슈랑스만 한 채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수협은행의 경우 기존에 방카슈랑스에 대한 관심이 타 은행 대비 적었던 만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의 수익을 빠른 기간에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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