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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카지노 잭팟 전략]파라다이스, 생존 걸린 복합리조트 '7250억 리파이낸싱'②올 연말 프로젝트 금융대출 만기 도래, 코로나19 이전 실적 회복 총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3-02-14 07:50:53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한 긴 팬데믹 터널을 지나온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재도약에 사활을 걸었다. 출입국 규제 완화로 외국인들의 방한이 활발해지면서 영업 정상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VIP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현 재무구조와 영업 재기 등 '잭팟'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코로나19 이후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 중 하나는 바로 역점을 두고 개발한 인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다. 숙박·레저시설과 카지노 사업장을 결합시킨 대규모 관광단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이뤄내기 위해 파라다이스그룹의 주력 계열사 ㈜파라다이스는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파라다이스세가사미' 합작사를 설립하고 대규모 프로젝트금융대출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프로젝트금융대출 1단계 1차 7250억원이 올해 12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파라다이스시티의 수익성을 증명하고 리파이낸싱에 성공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불필요한 비용과 투자 지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가 직접 총괄 지휘하며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구도를 짠 배경이다.

◇'관광산업 퍼스트 무버' 사상 최대 규모 투자

2017년 파라다이스그룹은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했다. 2014년 11월에 첫삽을 뜬지 2년 5개월만이다. 당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복합리조트는 관광산업의 퍼스트 무버인 파라다이스그룹이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개 크기인 32만㎡(약 10만평)으로 호텔·카지노·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고 연이어 플라자·스파·클럽·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공연장 등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2차로 들어섰다. 1조원 이상이 투입된 파라다이스그룹 사상 최대의 투자였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파라다이스는 먼저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맞손을 잡고 2012년 합작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설립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지분을 ㈜파라다이스가 55%, 세가사미홀딩스가 45%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설립 초기 자본금은 1407억원이었다가 증자를 거치면서 2021년 말 기준 350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2018년과 2020년에 프로젝트 금융대출 1단계 1·2차 약정을 맺었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9000억원이었다.

그중 2022년 9월에 만기가 도래한 프로젝트 금융대출 1단계 2차 1000억원은 모두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 3분기에도 누적 순손실이 386억원이 발생했지만 부채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올해 12월에 프로젝트 금융대출 1단계 1차 만기일이 도래한다. ㈜파라다이스가 이를 대비한 리파이낸싱 전략을 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맞손을 잡은 세가사미홀딩스와도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재무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양한 옵션 검토 '리스크 완화' 총력 대응

㈜파라다이스 측에 따르면 프로젝트 금융대출 1단계 1차로 8000억원의 대출약정을 맺었고 그중 7250억원을 실행에 옮겼다. 이를 리파이낸싱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포함한 ㈜파라다이스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9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78억원으로 77.5% 감소했다. 점차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효율를 꾀하면서 출혈량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면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가 각 사업장의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H&R(Paradise Hotel&Resort)본부를 본사에 설치해 통합 운영에 나선 것도 실적 회복을 빠르게 이뤄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특히 2023년에 진입하면서 매출 회복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1월 카지노 매출은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2% 증가했다. 2019년 1월에 562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도 크다.

이를 기반으로 파라다이스시티에 역량을 집중하면 2019년과 같이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 당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199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그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되면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리파이낸생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재무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올해를 명가재건을 이루는 첫 해로 삼고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리파이낸싱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리스크를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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