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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실적 초과 달성 '스마트팩토리·원가절감' 효과 판매가 상승·원재료 하락 '고마진 사업구조', 디지털 전환으로 비용지출 '최소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2-20 07:35:1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실업이 지난해 목표 실적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부회장이 2021년에 직접 기업설명회(IR)에 나와 제시한 목표 그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스마트팩토리 등의 디지털전환과 원가절감에 따른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2021년 10월 김 부회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 한세예스24그룹 온라인 IR에 첫 등장했다. 여기에서 그는 계열사 한세실업의 발표를 맡아 2022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8300억원, 1300억원을 달성해내겠다고 밝혔다.

2021년 한세예스24홀딩스 기업설명회에서 계열사 한세실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김익환 부회장.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실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4%, 77.8% 증가한 2조2142억원, 189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 제시한 목표보다 매출 3842억원, 영업이익 597억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특히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8.6%로 목표대비 1.6%포인트 높았다. 이를 보면 김 부회장이 예상했던 전망보다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주효했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의류제조 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2015년부터 점차적으로 자체 개발한 ‘햄스(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해나갔다.

햄스는 공장 생산량과 재고량을 별도 개인정보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생산시설의 가동과 이에 따른 생산량을 조절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을 줄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세실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와 중미 6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아이티)에 글로벌 생산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고 2022년 3분기 말 기준 220개 생산라인에 약 96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OEM·ODM부문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주요 패션 브랜드는 TARGET, GAP, OLD NAVY 등이 있다. 이들의 지난해 3분기 의류 품목 단순평균 가격은 PCS(pieces·수량)당 5284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다만 의류의 원재료인 원사와 원단은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CM 30S/1, CVC 30S/1, TC 30S/1은 kg당 각각 3.91달러, 3.08달러, 2.53달러로 전년대비 17.5%, 26.5%, 22.2% 감소했다. 그만큼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햄스 시스템 등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운영으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으로서는 이러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한세실업의 김경 생산혁신부문장 부사장을 올해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로 신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신성통상을 거쳐 한세실업에서 수출1본부장, 생산혁신부문장을 지냈다. 그를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매출을 더욱 끌어올려 영업이익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에너지를 효율화했고 고가 의류 브랜드와 계약이 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강화됐다"며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실내복보다는 단가가 높은 외출복 구입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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