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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DL그룹]'글로벌 발전 디벨로퍼' DL에너지의 꾸준한 성장②투자 발전소 용량 3년만에 2배 이상…이익잉여금 1300억 돌파

박기수 기자공개 2023-02-28 07:32:32

[편집자주]

이제 투자를 빼놓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말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대기업 다수의 CFO가 전략 수립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CFO가 기업가치를 수치로 측정하는 업무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게 없다. THE CFO가 CFO의 또 다른 성과지표로 떠오른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과 변화를 기업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5: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의 에너지 발전회사인 DL에너지가 DL그룹의 꾸준한 이익 창출구로 자리잡았다. 국내 발전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발전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늘려간 덕분이다. 매년 투자한 발전소들의 용량도 늘려가고 있다.

DL에너지는 2013년 말 설립돼 2014년 4월과 5월 각각 DL로부터 포천파워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밀머란에스피씨 주식을 양도받았다. 이후 포승그린파워 등 자체적인 민자발전 사업을 통해 회사 규모를 늘려갔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발전 디벨로퍼로서 확장세가 무섭다. 2020년 DL에너지는 △영주에코파워 △코크레인에스피씨 지분을 취득했다. 코크레인에스피씨는 550MW 규모의 칠레 석탄발전소 '엘렉트리카 코크레인'의 지분을 40% 보유 중이다.

2021년에는 △에코원에너지 △디엘에너지글로벌 △하이웨이솔라 지분을, 작년에는 디엘에너지글로벌이 △인프라에쿼티파워홀딩스 △CPV페어뷰 지분을 취득했다. 국내 여수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금오도해상풍력의 지분도 작년 100% 취득했다.


디벨로퍼로서 발을 넓힌 결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2019년 말 기준 DL에너지가 국내를 비롯해 호주·파키스탄·방글라데시·요르단·칠레·미국 등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발전소들의 전력 용량은 2168MW였다. 이 수치가 작년 9월 말에는 5500MW로 늘어났다.

공사 실적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말 기준 공사가 계획된 발전소들의 용량은 1348MW였다. 작년 말에는 이 수치가 약 1850MW로 늘어났다.

작년 10월에는 개발부터 투자금 회수까지 완료한 첫 케이스도 탄생했다. 2013년 설립 이후 뛰어든 '포승그린파워'다. DL에너지는 목재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세우고 2018년 3월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그러다 작년 의결권 있는 지분 전량을 LX인터내셔널에 950억원에 매각했다.

실적은 꾸준하다. 2010년대 후반부터 매년 300억~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뽑아내고 있다. 그러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으로 603억원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냈다. DL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는 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668억원의 영업이익은 DL그룹 계열사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치다. DL에너지보다 규모가 큰 DL케미칼(별도 886억원)과도 맞먹는 수치다. 단일 계열사로는 DL(별도 1959억원)과 DL케미칼에 이어 작년 DL에너지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간 덕분에 매년 이익잉여금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DL에너지의 이익잉여금은 1325억원이다. 2021년 말(987억원)보다 34.2%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75.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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