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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사내이사 전면 교체한 롯데렌탈...키워드는 세대교체·재무통최진환 사장 및 이장섭 상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조은아 기자공개 2023-03-02 07:33:5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4: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사내이사 2명을 모두 교체하며 새출발한다. 특히 기존 사내이사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젊어졌다. 1956년생인 김현수 전 사장이 떠난 자리는 12살 어린 최진환 신임 사장이 채운다.

최 사장은 2월 1일자로 롯데렌탈로 자리를 옮겼는데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최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서 호흡을 맞출 인물로는 1972년생인 이장섭 기획부문장(상무)이 낙점됐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진환 전 SK브로드밴드 사장과 이장섭 롯데렌탈 기획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힌다. 지난해 말까지 회사를 이끌던 투톱 사내이사 김현수 사장과 김경우 전무를 대신한다.

최 사장은 지난달 말 영입이 확정됐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전형적인 재무 및 금융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쌓아왔다. AT커니, 베인&컴퍼니 등 컨설팅 회사를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계열회사 현대라이프의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ADT캡스엔 칼라일이 인수한 직후인 2014년 대표이사로 합류했고 2018년부터는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겸임했다. 2019년 말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작은 업무까지 직접 보고받고 챙기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매우 꼼꼼한 스타일이라고도 전해진다. 현장도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도 현장을 둘러보는 일이었다. 전국 4개 도시(대전·광주·대구·부산)에 퍼져있는 지역 국사들을 차례로 돌면서 직원들을 만났다.

ADT캡스에서도 현장 소통에 비중을 크게 뒀다. 전국의 지사를 돌면서 현장 직원들과 출동 요원들을 자주 만났다. 본사에서 역시 전 직원을 만날 수 있는 CEO 간담회를 1년에 2~3차례씩 정기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임 사장과는 재무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현수 전 사장은 롯데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꼽혔다. 롯데쇼핑 재무부문장(CFO)이던 2006년 초 롯데쇼핑 상장 실무를 맡았고 이후 역량을 인정받아 CEO로 중용됐다. 롯데손해보험 대표와 롯데물산 대표를 거쳤다.

차이점은 더 많다. 우선 나이 차이가 12살로 적지 않은 데다 걸어온 길도 전혀 다르다. 김현수 전 사장이 1984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몸담은 롯데맨인 반면 최 사장은 거쳐온 회사가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최 사장과 호흡을 맞출 이장섭 상무 역시 주목받는다. 1972년생으로 현재 기획부문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직전에 사내이사를 지냈던 김경우 전무와 비교하면 나이는 10살 어리고 직급도 낮다.

2020년까지는 롯데렌탈에서 재무부문장을 지내며 CFO 역할을 했다. 재무와 회계 관련 업무를 총괄했으나 이듬해 롯데렌탈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기획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CEO였던 김현수 사장과 함께 롯데렌탈의 IPO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2021년 8월 상장한 롯데렌탈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며 체면을 구긴 데 이어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은 견조한 편이지만 렌탈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과 신사업 발굴 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의 공모가는 5만90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2만6000원대 수준으로 절반도 못 미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2022년 하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자본시장 평가'를 강조했다. 당시 신 회장은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기존 사내이사진이 재무통과 영업통이었다면 이번엔 2명 다 재무 전문가라는 점에서 신 회장의 강한 주가 부양 의지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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