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물류·점포' 조직 통합 내실 다지기 방점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운영 효율화 수익성 개선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3-03-06 08:04:5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물류와 점포 개발 조직을 신설한 기획개발본부로 일원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내세운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의 연장선에서 점포 개발에 속도를 내고 물류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2023년 정기인사와 함께 기획개발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기획개발본부에는 국내외 점포 개발·관리와 SCM(Supply Chain Management, 물류)담당 조직이 배치됐다. 더불어 해외사업을 관리하던 해외사업지원팀이 해외FC담당으로 승격됐다.
기존에는 국내와 해외, 물류담당 조직이 모두 흩어져있는 상태였다. 국내 점포 개점과 관리를 담당하는 기획관리담당과 개발담당은 별도의 조직으로 존재했고 해외사업 관리 조직은 지원본부 산하, SCM담당은 판매본부 산하에 위치해 있었다.
이를 기획개발본부로 산하 조직으로 통합 배치하고 물류을 더해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희석 대표가 이마트의 성장 기반이 오프라인 채널에 있다고 보고 점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점도 이러한 조직개편이 단행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는 각 점포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물류 분야와의 협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상품을 직매입해 물류센터로 입고시킨 후 다시 각 점포로 배송하는 마트사업의 특성상 물류는 점포 경쟁력 제고에 가장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
물류센터와 배송서비스, 물류 비용을 관리하는 SCM담당을 점포 관리 조직과 통합해 국내 각 점포와 해외 지역에 맞는 효율적 물류 집행 전략을 수립하게 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 SCM담당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현지화가 수월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직접 운영을 하면서 떠안게 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보유 상품의 채널 다각화를 이뤄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 몽골, 필리핀의 현지 기업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필리핀에 노브랜드 전문점 6개를 출점해 총 1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외에도 베트남에 2개, 몽골에 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이마트가 창출하는 수익은 경영 노하우를 제공해 얻는 로열티와 자체 PB상품을 공급해 얻는 이익으로 구성된다. 노브랜드 등 PB상품 수출 과정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 비용을 절약한다면 해외 사업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은 이마트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마트는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이라고 밝혔다. 구조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이마트의 별도기준 매출은 16조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감소했다.
이마트는 기획개발본부에서 물류 효율화를 방점으로 국내외 점포 운영 전략을 수립하게 해 점포 생산성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개발본부를 이끄는 인물도 '물류통'으로 평가받고 있는 최택원 전무를 배치했다. 최 전무는 SCM3.0추진담당, 판매본부장을 거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며 "마트사업의 핵심축인 물류와 점포 개발 조직을 통합해 경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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