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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재무안전성 진단]시평 10위권, 차입금의존도 30% 상회·근접 '다수'②A급 시공사, 단기차입금 원화 이자율 최고 12% 육박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10 13:00:37

[편집자주]

지난해 하반기 터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상위권 건설사들은 과연 어떤 재무적 변화를 겪었을까. 건전성을 둘러싼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제 건설사들의 재무구조가 얼마나 약화했는지 등을 세밀하게 비교 진단한 정보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더벨은 대표적인 재무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유동성 확보 여부 등을 토대로 지난해 시평 10위권 건설사들의 재무구조가 실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07: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 재무안전성 지표 중 하나로는 차입금의존도가 꼽힌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빌린 자금의 이자율이 높을수록 상환 부담은 커진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 가운데 차입금의존도가 30%를 상회한 곳은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있었다. A급 시공사 중에선 GS건설도 30%에 근접했다.

10개사 중에 차입금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롯데건설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롯데건설 차입금의존도는 40%를 상회했다. 1년만에 16%대에서 24%p 오른 셈이다.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3.4%로 높진 않은 편이다. 하지만 단기차입금 원화이자율 범위는 3%에서 최대 11%까지 올라 안심하긴 이르다.


롯데건설 외에 차입금의존도가 30%를 상회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 정도가 있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2.86%로 상위 10위권내 A급 시공사 중에선 가장 낮은 편이었다.

평균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차입금의존도가 높아도 부담은 낮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단기차입금 원화이자율이 최고 12%에 달했다는 점에서 일부 자금은 고금리를 적용해 끌어온 것으로 관측된다.

시평 10위권 가운데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에코플랜트였다. 이자율은 4.4%에 달했다. 단기차입금 원화 이자율은 2.34~7.22% 사이에 분포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6% 수준이었다.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이자비용을 2년치 총차입금으로 나눠 계산된다. 건설 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시평 10위사 중에 GS건설이 총차입금 4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차입금의존도는 28.7%를 보였다. 평균 이자율이 3.39%였다는 점에서 이자 부담 자체가 높진 않았다.

A급 시공사 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무차입 경영으로 차입금의존도가 제로였다. 이외에 포스코건설이 차입금의존도는 15.9%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업 신용평가방법론상 차입금의존도 항목에 대해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을 AA로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는 A를 부여받았다.

AA급 시공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는 차입금의존도가 10% 안팎으로 상당히 건전한 편이었다. 현대건설은 차입금의존도 8.8%로 평균이자율은 2.14%에 불과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낮지만 이자율도 낮아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다. DL이앤씨 역시 차입금의존도가 13.7% 수준이었다.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3%를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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