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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은 지금]선제적 '인력 복귀' 올해 흑자전환 '청신호'①'디지털 플랫폼'서 대리점 오프라인 채널까지 '시장 선점 전략' 가동

김선호 기자공개 2023-04-10 08:10:18

[편집자주]

최근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노랑풍선이 여행시장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코로나19 기간 위기를 겪으면서 외부수혈을 통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한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여행업계에 잔잔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노랑풍선의 사업 현항과 재무구조를 살펴보고 미래 기업가치를 전망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경쟁사 대비 앞서 전 직원을 복귀시켰고 그동안 구축한 여행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모색 중이다. 또한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여행시장을 선점해 업계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먼저 노랑풍선은 2018년 TF를 꾸려 여행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고 2년 동안 총 100억원을 투입시켜 2021년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했다. B2C 채널 중심의 직판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온 덕분에 디지털 전환을 신속하게 이뤄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 후 한일 관계 악화와 홍콩 소요사태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외형성장을 이뤄내기 힘들었다. 대신 미래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자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기 위한 엔진을 가동했다. 2022년 초 하나투어 출신의 김진국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고 1년 동안 내부 진영을 재정비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4년간 적자 감내' 올해 실적으로 경쟁력 증명

2019년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시한 노랑풍선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총 공모금액은 200억원이다. 이를 IT 개발비에 65억원, 차입금 상환에 100억원, 일본 현지법인 설립에 15억원, 시티투어버스 인수에 2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차입금 상환을 제외하면 IT 개발에 상당한 자금이 배정됐다. 노랑풍선은 여행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항공, 호텔, 단품을 통합하는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IT 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의 사용 내역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항공 예약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9억원, 호텔 ASP 운영을 진행 후 자체 호텔 예약시스템 개발에 9억원, 해외 현지투어와 버스·입장권·식당 등 단품관리 기능의 추가 고도화에 47억원을 각각 투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외부 악재는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가록막았다. 2019년부터 적자경영이 이뤄진 배경이다. 2021년에는 별도기준 매출이 코스닥 상장기업 기준(30억원)에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다행히 2022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37.2%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하면서 최근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영업적자도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2%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랑풍선 측은 경쟁사 대비 신속하게 전 직원을 복직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가 여행시장 회복과 맞물려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내부 결속 차원에서 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과 성과금을 지급하는 이익 성과 제도도 개편했다"고 전했다.

◇여행시장 지각변동 신호탄 'BSP 순위변동'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SP(항공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Billing and Settlement Plan)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주요하게는 기존 인터파크·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순위가 불문율처럼 여겨지다가 지난해 노랑풍선이 모두투어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노랑풍선의 모바일 앱 전체 화면 캡처

해외여행 상품이 항공권과 함께 현지투어·숙박 등의 단품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노랑풍선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 또한 조기에 인력을 복귀시키는 등의 공격 경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상 영업을 시행할 수 없었던 여행사는 사실상 이전의 시장 점유율과 달리 동일한 출발선상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노랑풍선은 지난해 출혈을 감내하며 먼저 레이스를 시작하는 공격경영을 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속도대로면 여행시장의 지각변동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이전 여행시장은 줄곧 하나투어·모두투어와 노랑풍선·참좋은여행 2강 2중 체제가 유지돼왔다. 여기서 2강의 입지를 2중 업체가 공략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위해 노랑풍선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대리점영업팀을 신설하고 전국 34곳의 대리점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대리점을 70곳까지 확장해 여행시장의 중장년층 수요도 흡수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인적 투자를 통해 여행시장 정상화에 대비해왔고 지난해 매출 증대로 일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1분기 패키지상품 예약률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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