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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은 지금]재도약 발판 '전환사채 한도 상향조정' 선제조치②경쟁력 제고 '대규모 자금조달' 카드 꺼내, '수익창출' 자신감

김선호 기자공개 2023-04-11 08:07:57

[편집자주]

최근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노랑풍선이 여행시장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코로나19 기간 위기를 겪으면서 외부수혈을 통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한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여행업계에 잔잔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노랑풍선의 사업 현항과 재무구조를 살펴보고 미래 기업가치를 전망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은 무차입 경영을 기본 재무기조로 삼지만 사업전략 변화 시점마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상환해나가는 방식을 취했다. 최근 여행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자 전환사채(CB) 발행한도를 상향조정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랑풍선은 사업목적 추가 등의 정관변경에 관한 건을 상정하고 통과시켰다. 그중 제17조 전환사채의 발행에 관한 정관 변경도 포함됐다. 주요하게는 전환사채 등의 발행한도액을 300억원에서 400억원 미만으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전환사채 발행의 목적도 기존 긴급한 자금조달을 비롯해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에 이어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생산판매, 자본제휴, 시설투자, 인수합병 등까지 포함시켰다. 본격적으로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무차입 경영→부채비율 185% '공격 경영'

2001년 출발드림투어로 설립된 노랑풍선은 2014년까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다. 그러다 2015년 현재의 사옥(저동 2가 64번지)을 마련하면서 금융권에 처음으로 손을 내밀고 298억원을 차입했다. 이후 흑자경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이를 상환해나갔다.

부채비율은 2015년 283.16%, 2016년 259.84%, 2017년 181.21%, 2018년 145.13%로 점차 낮아졌다. 201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공모한 총 자금 200억원 중 차입금 상환에 100억원을 투입했다. 때문에 2020년 말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61.27%를 기록했다.

그만큼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재무전략을 실행해온 양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8년에 서울시 내 관광명소를 순환하는 '노랑풍선시티버스'를 인수하고 일본 현지법인 ‘YELLOW BALLOON JAPAN’에 300만엔을 출자해 지분 30%를 취득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기간 적자경영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부분이다. 위기를 오히려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2021년 여행 정보 공유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위시빈을 인수했다.

다만 지난해 위시빈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노랑풍선 보유 지분이 51%에서 10.4%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노랑풍선은 위시빈을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회계상으로 이러한 인식 변화가 생겼지만 노랑풍선과 위시빈은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은 유지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정상 영업이 힘들었던 만큼 출혈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2021년에 전환사채 1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4.55%로 다시 높아졌다.

◇'자금 활용 정책' 변화 시점, CFO '외부수혈'

노랑풍선에 따르면 2021년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 200억원 중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했고 현재 남아 있는 80억원은 금융기관에 예치해놓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70억원, 50억원을 운영자금에 투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 경쟁사 대비 보다 신속하게 전 직원을 복직시킬 수 있었다. 또한 올해에는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았지만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상향조정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그동안의 재무전략을 살펴보면 노랑풍선이 사옥을 마련하거나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전 직원을 복직시키는 등의 승부수를 올해 또 다시 띄울 것으로 관측된다. 점차 회복하고 있는 여행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물론 2021년 발행한 사채로 마련한 자금 중 80억원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실탄이 필요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점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창출된 수익으로 부채를 상환해 재무건전성을 다시 높여나갈 것으로도 보인다.

공격 경영 태세로 전환하면서 하나투어 출신의 김혁진 전무(사진)를 영입한 것도 눈에 띈다. 김 전무는 1995년 하나투어 재무관리 팀장으로 입사해 줄곧 재무와 기획에 몸 담아온 임원이다. 2022년 초에 노랑풍선 재무본부장으로 영입되기 직전엔 하나투어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았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2021년에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200억원으로 상향시키고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로 한정했던 투자자를 제3자(개인·법인 등)까지 확대해 투자 유치에 힘 썼다"며 "이번에도 동일한 방식을 통해 투자를 이끌어내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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