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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HDC신라면세점 '명품 밀반입' 후폭풍 오나 법원 '4억 과징금' 정당, 미래혁신추진단 임원 거취 변수될듯

김선호 기자공개 2023-04-14 08:09: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신라면세점이 명품 시계를 밀반입했다는 혐의를 법원이 인정하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이 ㈜신세계까지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가 올해 신설한 미래혁신추진단에서 임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관세청으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4억원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패소했다. HDC신라면세점의 전임 대표가 직원을 통해 명품 시계를 밀반입하다 관세청에 적발됐고 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데 따른 소송이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업무와 관련 없는 전임 대표의 개인 일탈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법인도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HDC신라면세점 전임 대표도 동일한 사건에 대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이 전 대표의 개인 일탈 행위라고 주장한 점과 관세청이 부과한 과징금 4억원이 정당하다는 재판부의 판결이 이뤄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당사자 또한 법적 처벌 등을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HDC신라면세점의 전임 대표로 거론되는 임원은 현재 ㈜신세계에서 미래혁신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이길한 대표다. 그는 196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하고 2008년에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로 이직했다.

호텔신라에서 임원을 단 후 2011년 면세유통사업부 MD본부장 전무, 2013년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맡다가 2015년에 HDC신라면세점 대표로 선임됐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HDC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사로 용산역에 위치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운영한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이 대표가 2017년 5월에 HDC신라면세점 대표에서 중도 사임했다. 사임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내용은 없지만 2016년이 이뤄진 명품 시계 밀반입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는 HDC신라면세점 대표를 중도 사임했지만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2본부장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 화장품 품목에 MD 역량을 갖추고 있는 그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성장시키면서 승진을 거듭해나갔다. 2018년 말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로 오른 후 2021년 10월부터는 패션부문 대표까지 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로서 활동했다.

올해 초에는 ㈜신세계가 신설한 조직인 미래혁신추진단의 대표로 이동했다. ㈜신세계의 컨트롤타워 격인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와 병렬 구조로 미래혁신추진단을 조직해 보다 넓은 범위에서 신사업을 물색하려는 전략이었다.

이 가운데 HDC신라면세점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 법원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 이 대표의 명품 시계 밀반입 혐의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만약 올해 5월에 예정된 공판에서 처벌 여부가 결정되면 이에 따른 파장이 ㈜신세계까지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의 관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외부에 공개할 사항은 아니지만 임직원에 대한 윤리강령이 존재한다. 이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경우 올해 신설한 백화점부문 미래혁신추진단의 담당 임원 변경 등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임직원이 지켜야 하는 윤리강령이 존재한다"며 "재판결과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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