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현신균 대표 선임이 보여준 AI 중요성 구광모 회장의 AI 강조 연장선상, 안정적 성장 이끈 김영섭 대표는 퇴임
김슬기 기자공개 2022-11-25 12:51:3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현신균 D&A(Data Analytics & AI)사업부장(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 LG CNS는 CEO 교체에 보수적이었다. 현 김영섭 대표이사와 직전 CEO 였던 김대훈 전 대표는 각각 7년,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현 신임 대표 선임으로 새로운 LG CNS 체제가 열리는 것이다.현 신임 대표는 현재 D&A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D&A 사업부는 현재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를 담당,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사적으로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현 신임대표 선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 신임 현신균 대표 선임, D&A사업부 힘 실릴까
24일 LG CNS는 이사회를 열어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현신균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현 부사장이 맡고 있는 D&A 사업부는 2019년 만들어진 곳으로 다양한 니즈를 가진 고객사에 AI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업부에서 대표가 선임된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현 신임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1990년 액센츄어, 1994년 US West Communications Inc, 1998년 국제연합(UN), 2006년 AT커니 파트너(부사장) 등을 거쳤다. 2010년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그룹장 전무로 합류하면서 LG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LG CNS에 합류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최고기술책임자(CT) 겸 엔트루컨설팅장(전무)가 됐고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에는 DT 이노베이션 사업부장을 맡았다. 그는 2021년부터 D&A사업부를 맡았다. 그는 올해 고객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AI 서비스 for X' 사업에 나섰고 AI 주기율표도 도입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현재 LG CNS는 클라우드, DT, DTF,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ERP혁신, D&A, CAO(최고 고객 책임자), CTO 등의 사업 조직으로 나뉘어져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D&A 조직에서 대표이사가 나왔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현재 구광모 회장은 AI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보고 있다. 별도의 AI연구원을 만들어 각 계열사와 협력하고 있는만큼 LG CNS도 전문 CEO를 앉힌 것이다.
전임자인 김영섭 대표가 LG 감사팀,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등을 거쳤고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한 인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기술 전문성에 방점이 찍혔다고 볼 수 있다. 김 전 대표가 이끌었을 때는 외형 성장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기술적 우위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관측된다.
◇ 김영섭 체제, 7년간 안정적 성장…클라우드·CTO 조직서 승진자 다수 배출
2015년 11월부터 현재까지 LG CNS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김영섭 대표는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그는 LG그룹 부회장 승진 대상으로도 꼽혔지만 퇴임하는 것으로 거취가 정리됐다.
LG CNS는 지난 7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연결 매출은 4조1431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을 기록, 그가 선임됐던 2015년말과 비교했을 때 각각 28.3%, 291.6% 증가했다. 외형 성장도 있었지만 영업이익 규모 성장폭이 더 컸던만큼 양질의 성장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내년 IPO를 위한 에쿼티 스토리도 착실히 쌓았다는 평이다.
한편 LG CNS의 클라우드사업부는 승진자를 3명이나 배출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현 김태훈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IBM코리아 상무, 델 테크놀로지스 그룹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에 LG CNS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이재승 클라우드사업담당과 송영석 클라우드네이티브Launch센터장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LG CNS의 기술을 담당하는 CTO 조직에서도 다수의 승진자를 냈다. 김선정 CTO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CTO 선임 1년만의 일이다. 안현정 애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송혜린 수석전문위원, 권문수 인프라아키텍처담당 산하 수석전문위원도 상무가 되면서 신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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