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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확대하는 KG모빌리티, 렉스턴 부활 노린다 올해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출시...전년 연구개발부서 확대 '금액 51%' 증액

고성(강원)=강용규 기자공개 2023-05-15 11:09:1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4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신차 토레스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는 토레스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브랜드 렉스턴의 판매량 증대에도 힘을 실어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G모빌리티는 SUV 렉스턴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의 부분변경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New Arena)'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Culmen, 정상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을 출시했다. 외관 및 하드웨어의 극적 변경보다는 인테리어의 개선과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의 강화 등 쌍용차 시절보다 강력해진 '소프트 파워'를 내세웠다.

◇ 부분변경 렉스턴, 세련된 인테리어와 세심한 운전자 배려 눈길

KG모빌리티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렉스턴 브랜드 DMZ 익스트림 트레일 캠프(Extreme Trail-CAMP)' 행사를 9~10일 열었다. 최근 출시한 렉스턴 뉴 아레나 및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시승행사로 춘천에서 시작해 통일전망대가 위치한 고성까지 온-오프로드가 혼용된 코스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외관의 경우 전작인 올 뉴 렉스턴 및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과 비교해 휠 디자인 및 그릴을 포함한 전면부 디자인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이 기존의 터프한 디자인을 계승했다. 파워트레인 사양 등 하드웨어 역시 큰 변화는 없다.

반면 두 차종 모두 인테리어는 크게 달라졌다. 수평적 콘셉트의 디자인이 적용돼 내부 공간이 실제 대비 넓어보이는 느낌을 주며 가로로 얇게 펼쳐진 송풍구는 날렵한 인상을 준다. 앰비언트 무드등을 통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행사에 참여한 기자들 대부분 '기존 올드한 렉스턴이 완전히 세련되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내부 디자인. (자료=KG모빌리티)

이러한 내부 디자인 개선은 KG모빌리티의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 터프함에서 나오는 힘)'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세련미를 추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KG모빌리티 측에서 두 부분변경 모델의 가장 큰 변화로 내세운 것 역시 인테리어 디자인의 변화다.

두 차종은 KG모빌리티의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을 탑재했다. 이른바 2.5레벨 자율주행기술로 운전자가 주행 중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장치(인포콘)를 조작하는 데 십여 초 정도는 주의를 할애할 수 있을 만한 여유를 준다.

이외에도 AEB(긴급제동보조), LKA(차선유지보조), 안전거리경고(SDW) 등 탑재된 ADAS 기술이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최상위 트림 '노블레스'를 기준으로 총 17개에 이른다.

두 부분변경 모델의 공조장치 조작 등 차량 내부제어는 대부분 물리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으로 작동한다. 터치가 이뤄질 때는 비프음을 내 전방을 주시 중인 운전자에게 확실하게 피드백을 준다. KG모빌리티가 개발 과정에서 운전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한 또 하나의 '소프트 파워'다.

◇ 연구개발파트 양적·질적 동시 개선, 소프트 파워의 원천

KG모빌리티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두 차종의 개발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차종의 부분변경은 신차 개발만큼 많은 비용이 투입되지는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개발비를 통해 KG모빌리티가 두 부분변경 모델의 개발에 적지 않은 신경을 기울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연구개발비로 1561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토레스의 개발을 한창 진행하던 2021년 대비 51.2% 증가한 수치다. 2018년 2017억원 이후 3년 연속으로 줄어들던 연구개발비를 다시 증액한 것이기도 하다.

KG그룹 체제에서 KG모빌리티 연구개발의 변화는 금전적 부분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KG모빌티리의 연구개발조직은 쌍용차 시절 연구개발본부 아래 4개 개발부서가 존재했던 구조에서 기술연구소 아래 6개 개발부서가 놓이는 방향으로 확대 개편됐다. 전자통합 및 전동화 분야의 개발에 더욱 힘이 실리는 한편으로 설계 분야의 전문성이 강화됐다.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에 담긴 소프트 파워는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더욱 강력해진 연구개발역량에 기반을 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의 소프트 파워가 플래그십 브랜드 렉스턴의 판매량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를 주목한다. 토레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승장구하는 사이 렉스턴은 올 들어 판매량이 다소 주춤한 상태다.

토레스는 2023년 1~4월 누적 2만907대가 팔렸다. 지난해 6~11월 반년 동안의 판매량 2만16대를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이 기간 렉스턴은(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총합 기준) 1만3733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2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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