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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물류비 타격' 美 현지생산 증가에 거는 기대 올해 하반기 '생면' 생산공장 증설, 과다 수요 대응 '규모의 경제' 모색

김선호 기자공개 2023-06-21 08:10:2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물류비 부담으로 적자경영이 이어진 미국법인을 공장증설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실적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생산능력을 높여 해외 현지시장의 대응력을 키우면 그만큼 물류비를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풀무원의 해외부문은 Pulmuone USA, ㈜아사히코, 푸메이뚜어식품 법인으로 구성된다. 특히 미국 지역에서 발생한 지난해 '외부고객으로부터의 수익'을 보면 3234억원으로 중국(1060억원)과 일본(1140억원)에 비해 규모가 가장 크다.


이러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1991년 Pulmuone U.S.A.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일찍이 진출했고 2004년 미국 유기농 식품기업인 Wildwood Natural Foods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이후 2009년 두부 카테고리에서 선두주자로 도약했고 냉장 파스타, 소스, 레디밀(Ready Meal) 제품을 제조하는 Monterey Gourmet Foods을 인수해 품목을 다각화했다. 생산공장은 캘리포니아에 2개, 메사추세츠에 1개, 뉴욕에 1개가 위치해 가동되고 있다.

현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해상으로 운송된 원재료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미국에서 매출이 증가할수록 운임 비용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풀무원의 연결기준 물류비는 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했다.

이러한 물류비는 미국법인이 지속적인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혔다. Pulmuone U.S.A의 지난해 매출은 3234억원으로 순이익은 마이너스(-) 40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Pulmuone U.S.A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9% 증가한 957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39억원으로 23.4% 감소했지만 흑자전환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신용평가는 풀무원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풀무원 측은 올해 하반기에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늘어나기 때문에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지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물류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재 풀무원이 미국 현지에 보유한 생산라인만으로 수요를 충당하기에 부족한 상황으로 공장을 증설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풀무원은 올해 투자를 최소화하는 등 긴축경영 속에서도 미국법인은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물류비와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해 미국법인에서 적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하반기 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길로이에 생면을 생산하는 공장이 증설되면 현지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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