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성장' KB증권, WM·IB 성과 엇갈렸다 수탁수수료, 19%대 증가…IB수수료, 27%대 감소
김슬기 기자공개 2023-10-30 07:32:1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의 전체 순수수료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6%, 19% 가량 증가, 양호한 성적을 냈다.다만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자산관리(WM)의 영역인 수탁수수료는 꾸준히 성장했으나 투자은행(IB) 수수료는 감소했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부채자본시장(DCM) 1위를 기록, 강자의 면모를 보였으나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타사 대비 아쉬운 성적을 냈다.
◇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76% 증가…S&T 덕분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 6057억원(그룹 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6.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3611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했을 때 18.9% 늘어난 수치였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KB증권은 상반기 대비 다소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올해 KB증권은 1분기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1분기 2623억원, 2분기 1923억원, 3분기 151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3%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영향을 준 부분은 상품운용손익일 수밖에 없다. 금융지주 자료를 보면 상품운용손익은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28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해당 항목에서만 1017억원의 손실이 났다.
상품운용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담당한다. 1분기 상품운용이익은 2017억원, 2분기 595억원, 3분기 275억원이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헤지 운용으로 에퀴티(Equity) 운용 수익 확대됐고 금리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하며 채권 운용 손익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 아쉬운 IB 성과…DCM은 여전히 1위 유지
KB증권의 순수수료 수익은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 수익은 57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탁수수료는 3590억원을 기록, 19%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융상품수수료는 376억원을 기록, 1년전 대비 3.8% 줄었다.
즉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를 합친 WM 관련 수익은 1년전과 비교했을 때 16% 가량 성장한 것이다.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3분기말 138조원, 금융상품자산은 5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137조원, 금융상품자산은 47조4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IB수수료는 감소했다. 올해 1분기 IB수수료는 603억원, 2분기 1103억원, 3분기 662억원이었고 누적 기준 2368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상반기 대비 3분기 기업들의 조달 시장이 녹록치 않아지면서 IB수수료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올 3분기까지 DCM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KB증권은 DCM 대표 주관 실적 26조954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CM은 상반기까지 1위였으나 3분기 SK이노베이션이나 CJ CGV 등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5위까지 밀렸다. 주관실적은 6412억원이었고 전체 시장점유율은 9.2%였다.
다만 KB증권이 내년도 빅딜로 분류되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기업공개(IPO)에서 대표 주관사 지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낸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인수금융에서는 SK쉴더스의 딜을 마무리했고 프로젝트금융에서도 우량 시공사 영업을 집중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하는 등 안정적인 대형 우량 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KB증권 관계자는 "DCM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을 확대했고 공기업 대상 글로벌 채권 발행했다"며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등을 최초로 주선하는 등 1위를 유지하고 있고 ECM에서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주관사에 선정되는 등 대형 IPO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중소·중견 IPO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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