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ed & Blue/특징주]아진엑스텍, 이틀만에 연중 최고가 '삼성전자 납품 호재'8일 상한가 이어 9일도 10%대 급등…창업자 가족 중심 지배구조

성상우 기자공개 2023-11-10 08:20:5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사 아진엑스텍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아진엑스텍은 전 거래일 대비 14.69%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22% 오른 1만35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1만2000원대 주가는 최근 1년래 최고가다.

아진엑스텍 주가는 지난 3분기 로봇섹터 붐을 타고 1만1000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지난달 7000원대까지 빠졌는데 최근 이틀 사이 주가를 단번에 연중 최고치인 1만2000원대로 올려놨다.

최근 상승세는 개인과 기관이 주도한 모양새다. 개인은 전일 8만1140주를 사들이며 급등을 이끌었다. 기관은 지난 7일 1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전일에도 9000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전일 9만주 가량을 순매도하며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아진엑스텍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Public Announcement

아진엑스텍은 1997년 12월에 설립된 범용 모션제어 부품 전문 업체다. 2년간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일본 제품이 장악했던 국내 모션제어기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 시장점유율을 15%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모션제어기 국산화 및 국내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모션제어기는 반도체 장비, 스마트폰 장비 등 다양한 제조·검사 자동화 장비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아진엑스텍은 국내 700여개의 기업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세메스, 원익IPS, LG이노텍, 하이비젼시스템 등을 꼽는다. 최근엔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요 전방산업에 더해 2차전지, 로봇 등 신규 전방산업에서의 설비투자가 이뤄지며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주가를 이끈 건 삼성전자 납품 관련 이슈로 해석된다. 공시를 하진 않았지만 아진엑스텍은 지난 8일 삼성전자에 산업용 로봇 초도 납품을 올해부터 시작했으며 공급이 향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삼성전자와 지난 2021년 1월부터 로봇용 전장박스(제어기·서보모터 등) 납품을 시작으로 거래를 이어오다 올해부터 로봇 완제품 세트 납품을 시작했다. 납품된 로봇 라인업은 3㎏용 소형 로봇부터 20㎏용까지 다양하다.

아진엑스텍 고객사 현황 [자료=신한투자증권]

◇Peer Group

로봇에 들어가는 모션제어칩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아진엑스텍은 증시에서도 로봇 섹터에 속한다. 올해 3분기 국내 증시에서 가장 수급이 몰리며 관련 종목 대부분이 큰 폭의 주가 상승 수혜를 입기도 한 분야다.

피어그룹으로는 이 섹터 주도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휴림로봇, 유진로봇, 현대오토에버, 대동기어, 알에스오토메이션, 딥노이드, 대양금속, 이랜시스를 들 수 있다.

이날 로봇섹터 및 피어그룹으로 꼽히는 종목들의 경우 특기할 만한 주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림로봇 등 대부분의 주도주들이 1~2% 폭으로 오르내리는 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딥노이드 정도가 3%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로봇 섹터 내에선 현재까지 아진엑스텍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Shareholder Status

아진엑스텍의 지배구조는 창업자인 김창호 대표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8.14% 지분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 김 대표와 공동 창업자이며 지분 6.59%를 갖고 있는 동생 김원호씨가 주축이다.

그밖에 배우자인 장영대씨와 또 다른 형제인 김숙향씨가 1%대 지분을 나눠가졌다. 두명의 자녀들도 1.54% 지분을 분배받았다. 여기에 0~1%대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임원들이 특수관계자로 묶여 최대주주 지분은 총 33.4%다. 김 대표와 동생 김원호씨를 제외하면 5% 지분을 넘는 주요주주는 없다. 소액주주 지분 비율은 55.2%다.

아진엑스텍 모션제어기 실적 추정 [자료=신한투자증권]

◇IR Comment

아진엑스텍의 공시담당자는 도천석 이사다. 사업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공시 문서의 작성책임자란과 사업보고서상 임원 명단에 재무 및 공시책임자이자 미등기임원으로 그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

재무 및 기획 부문의 또 다른 키맨으로 최성혁 기획조정부문 상무가 있다.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 중 한명이다. 이사회는 김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로 꾸려졌다.

주가 관련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최 상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회신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이어 대표번호를 통해서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전 10시 30분경 대표번호를 통해 관리지원부로 연결됐지만 “점심시간이라 통화를 종료한다”는 자동 안내 메세지만 나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