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수익성→거래액' 경영 기조 달라진 배경은 거래액 19% 증가 '확대 성장' 방점, '잠정 중단' IPO 대비 포석
변세영 기자공개 2023-11-22 07:20:3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SG닷컴의 무게 추가 수익 중심 내실경영에서 거래액(GMV) 확대 성장 기조로 이동한 분위기다. 최근 시장에서 다시금 SSG닷컴 기업공개(IPO)가 수면위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비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마트 IR에 따르면 SSG닷컴 3분기 매출액은 4295억원, 영업손실은 3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줄었고 적자는 76억원 늘어났다. SSG닷컴이 전년대비 적자가 늘어난 건 1년 만이다.
적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거래액을 눈여겨볼 만하다. SSG닷컴은 올 상반기 총거래액이 전년대비 7%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19% 증가했다. SSG닷컴의 무게 추가 수익성에서 다시금 거래액으로 회귀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SSG닷컴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적자를 줄이고 내실화한다는 기조가 강했다. 과거 거래액 위주의 외형 성장에서 탈피해 수익성을 도모하는 전략을 시행해 왔다.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3분기, 4분기, 올해 1분기, 2분기 각각 전년대비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이마트와 신세계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출범한 SSG닷컴은 2021년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한 후 지난해 상반기 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증시에 찬바람이 불면서 IPO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
그러다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서 SSG닷컴의 IPO 재시동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부적으로 이인영 대표가 거래소와 교류를 이어가는 동시에 한동안 주관사와 중단했던 논의를 다시금 이어가며 계속적으로 시기를 조율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SSG닷컴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SSG닷컴의 기조가 달라진 것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커머스 산업의 경우 수익성 위주로 효율화를 단행할 시 매출액과 거래액이 역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SG닷컴은 2018년 분사 이후 이커머스 시장 확대와 맞물려 매분기 전년 동기대비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적자를 줄이자 올 1분기에 처음으로 매출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타 산업과는 다르게 IPO 시 거래액(GMV)에 멀티플을 적용하는 게 통상적이다 보니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결국 핵심 포인트는 순매출보다는 거래액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SSG닷컴이 상장을 염두에 두는 한 거래액 위주로 정책을 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SSG닷컴은 거래액과 수익성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로서리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뷰티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성장을 도모하고 동시에 과거 대비 적자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는 작년보다 적자 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다만 계속 성장해야 하는 만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강화해 커머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작업도 같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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