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엘앤비, 사업전략 재수립 '디지털사업팀' 신설 송현석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 '위스키 TF 해체' 본업에 역량 집중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03 07:30:4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엘앤비가 대표 직속 조직으로 디지털사업팀을 신설했다. 약 2년간 추진했던 위스키 신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몰에 역량을 집중해 본업인 주류 유통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엘앤비는 최근 디지털사업팀을 신설하고 위스키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해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9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엘앤비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현석 대표의 첫 쇄신 작업이다.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는 디지털사업팀은 와인앤모어 온라인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세계엘앤비는 올해 5월 주류 소매 브랜드 와인앤모어 온라인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송 대표는 기존 사업인 와인앤모어의 성장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보고 주류 유통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사업팀은 이러한 목표 아래 온라인몰 정식 오픈, 멤버십 제도 마련, 컨시어지 서비스 구체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사업 전략 변화에는 수익성 강화를 강조한 신세계그룹의 경영 기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은 부회장은 28일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 의사결정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을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충분히 견고한지를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과거 신세계엘앤비가 추진한 위스키 제조 사업은 송 대표의 전임자였던 우창균 전 대표가 힘을 실었던 신사업이다. 2022년 관련 TF조직을 꾸리고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위스키 제조업 진출을 추진했다.
주류 유통을 넘어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종합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였으나 위스키 양조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제품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송 대표는 신세계엘앤비 지휘봉을 잡으며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악화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과제로 부여받았다. 불확실성이 높은 위스키 사업으로는 실적 개선을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온라인몰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사업팀이 신설됐다"며 "위스키 사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로 우선 와인앤모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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