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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에이피알·HD현대마린 맡은 하나증권, 상위권 발판 마련에이피알 선투자 통한 투자수익도 기대, 올해 스팩 포함 17건 상장 목표

김슬기 기자공개 2024-02-28 07:18:3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의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올 들어 하나증권은 포스뱅크, 에이피알 등의 IPO를 진행했고 올해 코스피 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동 주관사로도 들어가 있다. 공동 주관사인만큼 인수물량이 크지는 않을 수 있지만 대기업 계열사 상장 트랙레코드를 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전통 투자은행(IB) 강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 기반을 다져야 하는 기업금융본부와는 달리 ECM본부의 경우 이미 수년간 기반을 닦아놓은만큼 중소·중견기업(SME)의 상장 주관사 지위를 다수 확보했고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 들어서만 한국거래소에 6건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도 한 상태다.

◇ 코스피 상장 트랙레코드 '차곡차곡' 쌓는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이 올 들어 두 건의 IPO를 진행했다. 1월에는 포스뱅크의 단독 주관사로 활약, 총 270억원 규모의 주관실적을 올렸다. 포스뱅크의 경우 하나증권이 당시 공모가액 밴드로 1만3000~1만5000원으로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액이 1만8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또한 오는 27일에는 에이피알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은 올해 코스피에 상장하는 첫 번째 기업으로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25만원에서 결정됐다. 하나증권의 인수물량은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7만5800주, 189억원 정도다.

하나증권이 에이피알로 얻는 주관실적은 크지 않지만 IPO로 얻을 수익은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비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은 2022년 5월 넥스트스테이지(옛 에이피알에쿼티홀딩스)로부터 보통주 4만4444주를 취득했다. 당시 취득가액은 4만5000원으로 상장 후 상당한 수준의 차익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미 포스뱅크의 1월에 상장은 마쳤고 이제 곧 에이피알 상장하고 올 한해 단순 스팩 상장까지 포함하면 17건 정도 진행할 것 같다"고 "에이피알의 경우 성장성을 높게 평가, 선투자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동주관사 지위도 가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코스피 최대어로 꼽히는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JP모건, UBS이며 신한투자증권도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하나증권의 인수물량은 적을 수 있지만 대기업 계열사 트랙레코드를 쌓는다는 의미가 크다.

◇ 현재 리그테이블 3위, 스팩 및 일반 상장 골고루 진행

올해 타 증권사에 비해 빠르게 주관 실적을 쌓고 있는 덕에 리그테이블 IPO 주관실적 순위도 3위에 올라있다. 하나증권은 포스뱅크와 에이피알로 459억5000만원의 주관실적을 올렸다. 1위와 2위는 신한투자증권(758억원)과 미래에셋증권(635억원)이다. 연초이기 때문에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하나증권의 예심청구 속도가 빠르다. 올해 상장예심청구를 진행한 16건 중 6건이 하나증권의 몫이었다. 연초 아이비젼웍스, 엠에프씨의 스팩 소멸 합병 신청을 진행했고 이안, 케이쓰리아이의 신규 상장에 관한 예심청구를 진행했다. 또한 하나32호스팩과 하나33호스팩의 신규 상장도 접수했고 하나32호스팩의 경우 이미 심사 승인을 받았다.


리그테이블에 집계되진 않지만 하나증권은 최근 사피엔반도체와 레이저옵텍의 스팩 소멸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도왔다. 사피엔반도체는 하나머스트 7호스팩,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됐다. 그간 하나증권은 IPO 사업 확대를 위해 스팩에 적극적이었던만큼 우량한 기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집중해왔다.

하나증권은 올해 IB1부문 내 ECM본부를 신설하면서 IPO 영업에 힘을 실어줬다. 권승택 ECM본부장을 중심으로 1~3실 체제를 가져가고 있고 각 실을 홍정욱 실장, 김진평 실장, 안호정 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ECM1실에서 이번 에이피알 상장을, ECM3실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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