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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전통 IB' 강화 하나증권, 연초부터 영업 '드라이브'조직개편 때 기업금융실 확대 개편…인력 영입도 '박차'

김슬기 기자공개 2024-01-12 07:02:5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올해 본격적으로 전통 투자은행(IB) 강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하나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과 기업공개를 제외한 주식자본시장(ECM)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금융실을 3개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기업금융실장이었던 조한성 실장을 승진시키면서 힘을 실어줬다.

조직개편과 맞물려 하나증권은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공모 회사채 대표 주관사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하나증권의 DCM 주관 순위가 하위권에 머물러있었으나 올해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전통IB가 약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하나증권은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 '전통 IB 강화 특명' 기업금융 3실 체제로 전환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본부를 재정비했다. 지난해까지 기업금융실 한 곳에서만 하던 업무를 올해부턴 기업금융1·2·3실 체제로 확대한 것이다. 기존 기업금융실장이던 조한성 실장은 1실과 3실을 동시에 맡는 동시에 상무대우로 이번 인 때 승진했다.

이번에 1~3실로 크게 구분지으면서 역할도 세분화했다. 1실은 주로 DCM을 주력으로 하고 2실은 구조화와 신디케이션, 3실은 유상증자 등의 ECM과 중소·중견(SME) 기업 등을 담당한다. 다만 이렇게 구획을 나눴지만 각 실별로 맡는 커버리지에서 플러스 알파로 생기는 딜들은 각 실에서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1실과 3실을 맡는 조한성 상무대우는 과거 현대우주항공(현 현대트랜시스), 현대다이모스, 현대차증권 등에서 근무했고 하나증권으로 이동, 기업금융실을 이끌어왔다. 이번에 새롭게 생긴 기업금융2실은 김근수 이사가 맡는다. 김 이사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을 거쳐 하나증권으로 왔고 롯데그룹 커버리지가 탄탄하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조직을 확대한만큼 각 기업금융실의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며 "예년과는 달리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공모 회사채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와는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올 초부터 대표 주관사 및 인수단으로 다수 포함

하나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로 분류되지만 그동안 전통 IB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었다. 특히 하나증권은 금융지주 계열 산하 증권사인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 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중점 추진사항으로 WM부문 강화와 ECM, 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전통IB와 부동산·대체투자 부문을 나눠 IB1·2부문으로 나누는 강수를 뒀다. 전통 IB를 강화하기 위한 채비를 마련한만큼 지주 내에서도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업금융 조직 확대 개편과 맞물려 하나증권의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만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증권 DCM 주관 실적은 1454억원으로 전체 29위에 머물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9058억원(16위), 3617억원(24위)였다. 줄곧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주관 실적을 쌓는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롯데건설 대표 주관사에만 포함됐었으나 올해 초 공모채 대표 주관사 지위를 받은 곳은 롯데쇼핑, 현대건설, GS에너지 등이다. 또한 LG유플러스, KCC, 현대제철, 네이버, 에쓰오일, 호텔롯데, KB증권 발행에는 인수단으로도 포함됐다. 인수단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한 뒤 향후 주관사까지 노려볼 여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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