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비상무이사직 폐지되나…사외이사진은 그대로SKT, 2022년 7월 지분 정리…의결 참여 필요성 사라져
이기욱 기자공개 2024-03-08 08:28:5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재정비 작업에 나서는 중이다. 임기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3인은 전원 연임이 결정됐다. 금융시장 불안정성 속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임기 만료를 앞둔 기타비상무이사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이 지난 2022년 하나금융지주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하나카드의 지분을 정리한 만큼 기타비상무이사직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기만료 예정 3인, 전원 재추천…이사회 안정성 강화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박재식, 전선애, 권숙교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들 모두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 됐다.
박 사외이사와 전 사외이사는 지난 2022년 최초 선임 이후 2년의 임기를 수행해 왔다. 박 사외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소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전 사외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권 사외이사는 지난해 최초 선임돼 1년동안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일반적으로 하나카드 사외이사의 첫 임기는 2년씩 주어지지만 권 사외이사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활동 경력으로 인해 최초 선임부터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권 사외이사는 2021년 3월부터 2년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들 3인의 연임으로 하나카드의 사외이사진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구성원을 유지하게 됐다. 하나카드의 사외이사는 총 4명으로 남은 조승호 사외이사는 지난해 선임돼 올해 2년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하나카드의 사외이사진이 2년 연속 동일하게 유지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심화되는 상황 속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임기 2년차를 맞이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의 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덕 이사 임기 만료 예정…후임 인사 미정
정대덕 기타비상무이사의 연임 여부나 후임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대덕 이사 역시 이달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내 소위원회에서는 따로 활동하지 않지만 이사회 전체 의결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정 이사도 지난해 10번의 회의 중 9번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다만 정 이사를 끝으로 하나카드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SKT와 하나카드간 지분 관계가 해소돼 별도 기타비상무이사직의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SKT는 하나카드의 지분 15%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였다. 하나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는 SKT가 간접적으로 하나카드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정 이사 역시 SKT 재무관리실 세무팀장, 자금그룹 자금팀장 등을 지낸 SKT 측 인사다.
그러던 중 2022년 7월 SKT가 하나금융과 지분교환을 실시했다. 하나카드의 지분 15%를 하나금융에 넘기고 하나금융 지분 3.09%를 취득했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가 됐다. 당시 기타비상무이사직에 대해 일부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정 이사의 잔여 임기까지는 자리가 유지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며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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