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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자본확충 추진 올리패스, 주가 열쇠 '공동개발 제약사'유증 성공 가능성, 적자탈출 집중...매출 목표치 평년수준인 '70억' 안팎

안정문 기자공개 2024-04-03 13:23:5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1: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올리패스가 기대를 걸었던 비마약성진통제(OLP-1002)에 대한 의외의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발의 여파는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됐지만 결실을 확보하는 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에 따라 관리종목에 지정됐는데요. 올해 안에 자본을 확보해 지정 사유를 해제해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전환사채(CB)가 발행되고 약 1년 이후 주식전환이 이뤄지게 되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올리패스의 별도기준 자본잠식률은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85.3%로 2022년 40.5%에서 44.8%p 높아졌습니다.

최근 3개 사업연도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 규모는 2021년 257억2400만원, 2022년 222억8000만원, 2023년 172억1800만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적자 규모가 큰 편입니다.

올해 관리종목 지정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피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리패스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환사채 발행,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관련 이슈는 해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최대주주가 변경되게 됩니다.

올리패스는 운영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유상증자 발행 한도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발행주식 총수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는 제한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관련 공시가 여러번 정정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올리패스는 3월12일 20억원 규모의 11회 전환사채(CB)를 발행했습니다. 이 회사채는 지난해 12월18일 이사회에서 결의, 12월28일 납입될 예정이었지만 4차례 계획이 정정됐습니다.

정정 과정에서 납입일은 →12월28일→1월17일→6월27일→3월8일→3월12일로 바뀌었습니다. 발행 규모는 기존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발행 대상은 빌리언핸즈→유혜성→손형석으로 바뀌었습니다.

12월19일 결의된 유상증자건은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3월13일까지 9번이나 정정이 이뤄졌는데요. 규모는 기존 65억원에서 12월26일 35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발행대상은 인프라플렉스에서 1월5일 정정을 통해 더시티(최대주주 유혜성), 2월5일 디에이치투자개발, 2월14일 옵티멈신성장투자1호조합, 3월5일 남지원, 3월13일 손형석으로 변경됐습니다.

3월6일 의결한 13회 CB 발행과 관련해선 21일 납입이 이뤄졌습니다. 정정을 통해 대상자는 남지원에서 손형석으로 변경됐습니다. 발행규모는 50억원에서 35억원으로, 납입일은 3월8일에서 4월30일을 거쳐 최종적으로 21일로 결정됐습니다.

작년 12월19일 의결한 12회 CB 발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3차례 정정이 이뤄졌는데요. 발행 규모는 3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발행 대상자는 인프라플렉스(최대주주 쥬니스인터내셔널)에서 더시티,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최대주주 정주리)로 변경됐습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CB 발행 약 1년 이후 주식전환이 이뤄지게 되면 최대주주는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로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CB전환이 이뤄지면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는 올리패스의 주식 2919만7090주, 46.26%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ndustry & Event

올리패스는 성장성 특례 제도를 통해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RNA 치료제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 근위축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리패스가 삐걱되기 시작한 건 OLP-1002 임상의 결과였습니다. 올리패스는 11월9일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비마약성진통제에 대한 임상 2a상 잠정통계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OLP-1002가 위약과 비교했을 때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다. 오히려 위약이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리패스는 OLP-1002가 아닌 위약군의 진통 효능이 가장 강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위약군의 진통효능 수준, 지속력 등은 임상의 일반적 사례와 괴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결과가 이전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뢰도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패스는 "임상 2a상 시험들 사이 충돌하는 결과들이 관측됐다"며 "시험결과의 신뢰성이 매우 떨어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호주에서 진행되어 온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시험들은 통상적인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과도한 위약 효과로 임상 시험 결과들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며 "임상 시험별 효능 평가 결과들이 상호 상충하는 경우가 많아서, OLP-1002의 임상 효능에 대한 실체적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관성 없는 호주 임상 결과로 인하여 OLP-1002의 임상 효능 입증에 난관이 있지만 과도한 위약 효과 자체가 OLP-1002의 진통 효능을 강하게 암시한다"며 "일회 투약으로 금번 임상 실험의 위약 효과만큼 강력한 진통 효능이 6 주 이상 지속하는 시판 진통제는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 결과 OLP-1002에 대한 추가적 자체 효능평가 임상을 진행하기 보다는 축적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를 통하여 임상 공동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Market View

이번 임상 결과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실험의 신뢰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선은 결과에서 신약 후보가 위약군보다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출처: 한국거래소
지난해 11월8일 종가는 2405원이었는데요. 주가 상승률은 9일 -26.82%, 10일 -30%, 13일 -29.95%로 3영업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863원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이후에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3월19일에는 429원까지 하락했죠.

그러다 3월20일에는 +29.84%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21일에도 9.87% 오르면서 612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5일에는 오전 11시 20% 정도 700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치사율 30%의 독성 쇼크 증후군(STSS)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1년 안에 증권사가 내놓은 올리패스에 대한 리포트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실적 흐름은 좋지 못한 편입니다. 지난해 올리패스는 매출 52억9000만원, 영업손실 137억700만원, 순손실 129억4900만원을 거뒀습니다. 올리패스는 꾸준히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4년 39억4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5년 52억5200만원을 시작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6년 79억5100만원, 2017년 83억4700만원, 2018년 146억원, 2019년 170억6100만원, 2020년 203억3300만원, 2021년 251억3300만원, 2022년 219억3400만원, 2023년 137억700만원을 거뒀는데요. 2015년부터 이어진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1343억1800만원입니다.

올리패스는 "RNA 플랫폼 기술 공동연구개발 매출 증가로 영업손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순손실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올리패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두가지, 자본 확대와 OLP-1002 공동개발 제약사 확보입니다. 남아있는 전환사채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게 되면 우선 자본확대 문제는 해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긍정적 임상 데이터 확보라는 과제를 풀어내야 하는 핵심 인물, 키맨은 정신 대표, 회사의 설립자입니다.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졸업한 그는 콜롬비아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이후 쉐링-플라우 연구소 선임연구원, 한일그룹 부설 한효과학기술원 정밀화학 3실장, 태평양 기술연구원 신약팀장 등을 거친 후 올리패스를 창업했습니다.

정 대표에게 임상 관련 향후 계획과 관리종목 지정 원인 해결 방안 등을 묻기 위해 올리패스 측에 연락한 결과 당일 연락이 닿지는 않았는데요. 그 다음날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관리종목 지정해제를 위해 올해 적자탈출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올해는 흑자전환을 위해 자체자금 소요가 자체연구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임상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공동연구개발로 연구비지원, 계약금수령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인 루게릭병 치료제의 공동개발은 여러 회사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관련된 계약은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평년 수준인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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