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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대한제분, 재고자산 정리로 '잉여현금' 확보'5.53회→7.88회' 재고자산회전율 상승, FCF 순유입 전환

홍다원 기자공개 2024-04-05 07:31:37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8: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분이 원재료 급등으로 쌓였던 재고자산을 판매하는데 집중하면서 여윳돈인 잉여현금흐름(FCF)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재무·투자활동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제분 연결 기준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2022년 마이너스(-) 595억원을 기록했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137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대한제분 매출은 1조4415억원, 영업이익 548억원, 당기순이익 10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35%, 26%, 143%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이 늘어난 데에는 운전자본 효과가 컸다. 2022년 원가 상승으로 쌓였던 재고와 원재료 등의 판매가 빠르게 이뤄졌다.

대한제분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부터 원재료인 원맥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주력 제품이 제분 및 소맥분 판매인 만큼 원맥 가격이 재고자산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톤당 원맥 수입 가격은 2021년 34만7241원에서 2022년 52만8868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50만6090원까지 하락해 안정화됐다.


연간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재고자산 회전율 역시 같은 기간 6.88회에서 5.53회로 줄어들었다가 7.88회로 높아졌다. 매출로 이어지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그만큼 재고관리에 힘을 기울였다는 의미다.

원가가 줄어들고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중 '재고자산의 감소'로 656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실제 2021년까지만 해도 1614억원이던 재고자산이 2471억원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182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원재료와 미착품(아직 도착하지 않은 원재료 등 제품) 규모가 크게 줄었다. 2022년 815억원이던 원재료 규모는 577억원으로, 1046억원이던 미착품 규모는 683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재고자산 관리 등으로 유입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활동을 늘리고 있다. 대한제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 995억원에서 -19억원으로 순유출됐다. 구체적으로는 단기금융상품에 2100억원을 투자했다.

재무활동에도 현금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367억원의 현금이 재무활동으로 유출됐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를 상환하는데 각각 5556억원, 77억원을 썼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 현금을 활용했지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더 많아 결과적으로는 현금곳간이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6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대폭 증가해 FCF도 전년 대비 순유입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CAPEX)과 배당금 지급금을 뺀 FCF는 지난해 125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692억원에서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잉여현금이 쌓인 만큼 대한제분은 이를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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